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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정보 사회 - 기술 , 언어 , 실재에 대하여 - : Culture and Information : Rethinking on Technology , Language and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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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상환

Issue Date
2000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10, pp. 81-100
Keywords
하이데거푸코데리다과실재가상화의 의미입체파 존재론
Abstract
누구나 실감하고 있는 것처럼 세상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 가속화되고 있는 변화가 어디로 귀착할지, 어떤 유형의 철학으로 귀결될지 논의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새로운 세기, 새로운 천년이 시작될 연대기적 전환이 목전에 닥침에 따라, 역사적 변동의 크기를 어림하던 대중의 상상력은 전율하기에 이르렀다. 이론적 성찰의 차원에서 그 달라져 있을 문화적 상황은 이미 여리 가지로 명명된 바 있다.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것, 탈근대라는 것이 그런 이름에 해당한다. 이런 명칭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후기 산업 자본주의, 초자본주의 등과 같은 사회과학적 용어를 생각해도 좋다. 보다 중립적인 이름을 구하자면 정보화 사회, 디지털 시대 등과 같은 것이 있다. 그러나 비교적 파당성을 띠지 않은 듯한 이런 명칭 아래
에서 미래를 표상해보더라도 변화의 급진성은 크게 감소되지 않는다. 첨단 테크놀러지, 이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그 경쟁의 중심에 있는 원격 통신 기술과 컴퓨터 공학, 그로부터 확장되어가는 가상 현실과 사이버 공간, 이런 기술적 하부 구조에 기초한 새로운 사회 조직과 문화, 그 안에서 변화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사고 방식과 경험의 양태, 그리고 사물이 겪어야 하는 존재론적 격변 등등, 이 모든 것이 정보화 사회라는 차분한 이름의 배후에 지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문화적 혁명, 유래 없는 폭발이 암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 폭발적 동요는 시대 구획적 단절 운동을, 소위 패러다임 교체를 수반하고 있다. 변동은 이미 존재론적 심층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초보적 사고 범주들, 주변 환경에 대한 일상적 직관들 혹은 그 직관을 타성화시키는 습관적 자명성까지 내용적 변화를 겪어야 할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보화 시대는 붕괴의 시대, 해체의 시대이다. 그러나 이 붕괴와 해체는 대체의 부대 현상에 불과하다. 과거의 세계상이 파괴되고 있다면, 이는 새로운 세제상이 시대의 한가운데로 들어서기 시작했음을 말한다. 벨을 울리고 팩스를 보내는 것, 암호로 가득한 원격 화상을 전송하고 있는 것, 이 시대에 그것은 무엇보다 어떤 새로운 존재론이다.
이미 원격 통신을 보내오고 있는 미래의 세계상, 그러나 아직은 수수께끼로서만 수신되는 새로운 존재론, 그것이 우리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이 글은 그 해석의 한 시도이다. 여기서 철학적 성찰을 인도하는 실마리는 정보화와 관련된 세 가지 화두인데, 그것은 기술과 언어 그러고 무엇보다 실재이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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