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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의 인과추론과 실재자들
Causal Inference and Realities in H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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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양선숙
Issue Date
2000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11, pp.295-311
Keywords
존재관념원자주의적 관념론흄의 믿음정의
Abstract
흄은 인간 지성에 관한 논고 (A Treatis e of H uman N ature) — 이하 논고로 약칭 — 에서 허구와 사실을 직접 대비시키는 대신 — 허구적인 언어와 사실에 관한 추론 각각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력을 대비시킨다. 시적 허구(詩的虛構)에 동반하는 사유와 정서가 외양적으로 갖는 그 모든 격정 중에는 항상 “약하고 불완전한 어떤 것이 있다”고 말했을 때, 그러면서 사실에 관한 추론이 갖는 견고한 성격을 언급했을 때, 그가 표현한 것은 서양 철학자들이 전통적으로 시인에 대해 지녀왔던 플라톤적인 가벼운 경멸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흄이 언급하고 있는 추론이란 인과추론을 가리킨다는 사실이다. 왜 하필 인과추론인가? 왜 허구와 맞서는 추론의 대표주자가 인과추론이어야 하는가? 흄의 마음은 인과추론에 과도하게 노출되었던 것은 아닌지?
내가 이 논문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흄의 저러한 마음과 관련된다. 요지는 간단하다: “흄은 그 경계선이 자신의 인과추론 분석에 따라 그어지는 실재개념을 갖고 있었으며, 이 개념은 경험세계를 넘어선 것에 관한 앎을 부정한다는 의미에서 현세적(現世的)인 것이었다.” 사실 이 주장은 그리 논쟁적이지 않다. 아마도 논고의 독서 경험이 있는 이라면, 이 주장에 별 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귀납회의주의 말고 흄의 인과분석이 갖고 있는 또 다른 함축 — 나는 사실 이 함축이 흄의 의도에 더 충실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을 조명한다는 측면에서 본고는 나름대로의 의의는 지닐 것이다.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나는 먼저 흄에게 인과추론은 우리가 부재하는 대상의 존재를 믿게 되는 유일한 통로이었음을 보여줄 것이고(Ⅰ), 다음으로는 그에게서 어떻게 존재관념이 말해지는가를 검토할 것이다 (Ⅱ). 하지만 이 검토는 소극적인 의미만을 갖는다. 흄의 존재관념은 부재 대상의 존재 믿음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는 각각의 지각과 분리 불가능한 존재관념을 언급하는데, 이런 존재관념은 실재하는 것들의 집합과 실재하지 않는 것들의 집합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쓰일 수 있지 못하다. 그에게서 존재 믿음과 관련되는 인식적 요소는 세 번째로 살펴볼 믿음현상으로서의 지각의 생생함이다(Ⅲ).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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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hilosophy (철학과)철학사상철학사상 11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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