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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 차 콜로키움 요약문 - 하이데거와 나치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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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찬국
Issue Date
2000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11, pp.341-342
Abstract
하이데거의 나치참여는 단순히 나치에 대한 추종이 아니라 나치에 올바른 정신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 비판적 동조라고 규정될 수 있다. 당시 바이마르 공화국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있던 하이데거는 나치운동에서 독일민족을 내적으로 통일하고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으며, 독일민족의역사적 사명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독일대학이 자신을 혁신함으로써 나치운동의 중핵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더욱이 그는 독일이 니힐리즘과 야만이 지배하는 공산주의의 수중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나치 이외의 정치적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이데거가 나치에 참여하게 된 것은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에 의해서만 규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나치참여는 그의 존재사상과 본질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하이데거는 1914년의 이념에서 비롯된 국수주의적인 민족주의와 반자유주의가 지배하는 분위기 속에서 태어났고 성장했다. 이러한 정신적 분위기의 영향 하에서 후기의 하이데거는 현대기술문명이 부딪히고 있는 모든 위기는 궁극적으로 현대인들이 고향을 상실했다는 데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그가 말하는 고향은 한 인간이 태어난 곳이라는 장소적인 의미를 넘어서 모든 존재자들과의 참된 친교가 가능한 세계를 의미한다. 하이데거의 철학은 존재자들과의 진정한 만남이 아니라 존재자들에 대한 공격이 지배하는 현대의 기술문명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고향과 향토에 대한 연가(戀歌)이자 송가(頌歌)이다. 그러므로 고향과 조국의 철학으로서의 존재사상은 피와 대지를 주장하고 향토와 조국을 내세우는 나치에 대해서 동질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하이데거의 나치참여는 그의 존재사상에 근본적으로 뿌리박고 있다고 볼 수 있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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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hilosophy (철학과)철학사상철학사상 11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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