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7 차 러시아 철학의 현황

Abstract

이미 1960년대부터 러시아 철학은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조금씩 해방되고 있었다. 이 해방은 페레스트로이카를 통해 더욱 빨라졌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도입된 이후 정신과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학문의 위기가 도래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것은 마르크스주의에 국한된 위기일 뿐이다. 러시아의 위기는 사회 경제적인 것이지, 지적인 위기가 아니다. 1987년 글라스노스트 이후 사상의 자유가 허용됨으로써 바야흐로 러시아에는 지적 르네상스가 도래하여, 오래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연구되어 온 신실증주의와 비판적 합리주의 등의 지적 사조가 부각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