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집단 프로그램이 정신질환자의 자아존중감, 대인관계 및 전반적 기능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낮은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정신질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기이해와 타인이해의 도구로 적합한 에니어그램을 활용하여 집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 프로그램이 정신질환자들의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 및 전반적 기능에 효과적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비 동등성 대조군 전후 설계의 유사실험연구로써 연구 대상자는 정신질환자로 진단받고 서울 시내 일 종합병원 낮 병동과 개방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자 중에서 본 연구의 목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자아존중감은 Rosenberg(1965)가 개발한 자아존중감 도구(Rosenberg Self-Esteem Scale : RSES)를 전병재(1974)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으며, 대인관계는 Schlein, Guerney, Stover(1971)가 개발한 대인관계변화 척도(Relationship Change Scale : RCS)를 문선모(1980)가 번안하고, 전석균(1995)이 수정, 보완한 자기보고형 대인관계변화 척도를 사용하였다. 전반적 기능은 이중서 등(2003)이 국내에서 표준화 한 GAF(Global Assessment of Functioning Scale) 척도를 사용하였다. 실험 처치는 실험군에게 에니어그램 집단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며 대조군에게는 같은 시간에 간호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최종 대상자수는 실험군 21명, 대조군 25명이었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10년 9월 27일부터 2011년 2월 18일까지였으며 대조군에서 초기, 2-3주 후, 실험군에서 실험 전, 실험 후, 각각 2회에 걸쳐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version 17.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 및 종속변수의 동질성 검정은 χ2-test, t-test, Fishers exact test로 분석하였으며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정을 위해 Chronbachs α 계수를 각각 측정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실험군과 대조군의 평균차이검정은 t-test로 분석하였고 실험군의 사전∙사후 종속변수 차이 검정은 paired t-test로 분석하였다. 모든 통계의 유의 수준은 p<.05로 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에니어그램 집단 프로그램을 받은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실험 후 자아존중감 점수가 증가하였다(t=3.729, p=.001). 2) 에니어그램 집단 프로그램을 받은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실험 후 대인관계 점수가 증가하였다(t=2.628, p=.012). 3) 에니어그램 집단 프로그램을 받은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실험 후 GAF 점수가 증가하였다(t=2.427, p=.019).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에니어그램 집단 프로그램은 정신질환자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존중감이 증가되고, 타인이해와 수용을 통한 대인관계 증진 및 전반적인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됨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낮은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정신질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에니어그램 프로그램을 간호중재 및 간호교육 프로그램으로서 활용하여 반복 연구할 것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