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배우자를 위한 모바일 기반 정보적 지지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Abstract

유방암은 발생율과 함께 생존율의 증가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암은 가족질환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에게도 영향을 주는데, 특히 배우자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다. 유방암의 경우 배우자도 상당한 정도의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유방암 여성의 배우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은 직장 등 사회생활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집단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기반 정보적 지지 프로그램의 접근 가능성과 유용성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방안 중의 하나라고 여겨진다. 본 연구의 목적은 유방암 여성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제공될 수 있는 정보적 지지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데 있다. 1단계에서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라는 제목의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네이버 카페를 통해 4주간 접속하여 이용하도록 개발되었다. 2단계에서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하여 비동등성 대조군 유사실험설계를 사용하였으며, 측정 변수는 자기효능감, 유방암 지식, 부부의사소통, 그리고 스트레스를 이용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일개 종합병원에서 유방암 진단 직후 치료를 앞두고 있거나 치료 중인 유방암 여성의 배우자 중에서 모바일 기반 정보적 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희망한 배우자를 선정하였다. 2014년 10월 ~ 2015년 2월까지 참여자 모집 및 프로그램 운영이 진행되었다. 최종적으로 실험군 31명, 대조군 32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대조군의 자료수집은 연구 참여 시작 전 사전 조사와 연구 참여 4주, 8주 후에 사후 조사를 실시하였다. 실험군은 중재 첫날 프로그램 시작 전에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프로그램 종료 직후와 종료 후 4주차에 사후 조사를 하였다. 자료분석은 PASW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 항목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고, 동질성은 X2-test, t-test, Fishers exact test를 이용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정하기 위한 가설 검정은 Repeated measures ANOVA를 사용하였으며, 동질성이 확보되지 않은 종속변수는 ANCOVA를 사용하였다. 모든 통계의 유의 수준은 p<.05로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실험군과 대조군은 배우자의 일반적 특성 및 유방암 여성의 질병관련 특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일반적 자기효능감이 유의하게 상승하였다(F=9.72, p<.001). 하지만 구체적 자기효능감 영역 모두에서는 측정시기와 집단의 교호작용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F=1.71, p<.19

F=0.31, p<.58

F=2.05, p<.15

F=0.75, p<.39). 3)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유방암 지식 점수가 유의하게 상승하였다(F=17.78, p<.001). 4) 실험군과 대조군의 부부의사소통의 하위영역인 상호건설적 의사소통 점수, 일방적 강요-위축 의사소통 점수 및 상호회피 의사소통 점수는 모두 두 집단의 측정시기와 집단의 교호작용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3.36, p<.07

F=3.31, p<.07

F=0.64, p<.43). 5)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스트레스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F=7.17, p<.01). 결과적으로 모바일 기반 정보적 지지 프로그램은 배우자들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을 통해 일반적 자기효능감과 지식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임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유방암 여성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정보적 지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추후, 반복 연구와 프로그램 확장을 통해 유방암 배우자들에게 정보와 심리사회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