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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의 경구피임약 복용 경험 : Experience of taking oral contraceptives for unmarried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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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은주

Advisor
김혜원
Major
간호대학 간호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경구피임약미혼 여성여성건강질적 연구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간호학과 간호학 전공, 2017. 2. 김혜원.
Abstract
본 연구는 미혼 여성의 경구피임약 복용 경험의 다양한 층위가 은폐되고 획일적으로 읽혀지고 있다는 문제제기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경구피임약을 피임 목적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다양한 기획을 위해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복용하는 미혼 여성들의 경험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미혼 여성들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는 과정과 그들의 삶에 경구피임약 복용이 미치는 영향 및 의미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미혼 여성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미혼 여성들의 섹슈얼리티와 몸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들과 특정 맥락들, 또한 이들이 갖고 있는 생리 주기를 조절하고자 하는 욕구나 자궁 및 호르몬과 관련된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욕구, 경구피임약과 관련된 건강행위와 그것의 의의 및 한계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설계는 페미니스트 연구방법론 적용한 질적 연구 방법이다. 자료 수집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미혼 성인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하여 2015년 1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개인 심층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 참여자의 자발적 동의를 얻어 진행된 각 면담은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이루어졌으며 평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모든 면담은 녹음 후 참여자의 말 그대로 필사하였다.
연구 결과, 총 4개의 주제와 14개의 하위 주제가 도출되었다.
제1주제인 성적 존재이자 피임 주체로서 갈팡질팡하는 나는 총 4개의 하위 주제가 도출되었다. 성과 피임에 대해 당당하지 못한 자신을 향한 자책감, 내 몸과 욕구를 통제할 수 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책임만 지고, 피임 결정의 주체가 되지 못한 비참함, 내 몸이니까 내가 알아서 하는 게 당연함의 4가지 하위주제는, 피임과 성관계와 관련해, 자기 자신의 섹슈얼리티 및 내면과 어떻게 갈등하고 타협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제2주제인 호르몬 효과로 출렁이는 몸과 마음은 3개의 하위주제, 임신예방을 위해 외면하는 약 부작용, 덤으로 얻은 피임 외 효과, 약 때문에 변한, 내가 아닌 것 같은 몸과 마음이 도출되었다. 이는 경구피임약 복용한 후, 미혼 여성이 자신의 몸과 건강, 삶에 대해 변화된 인식을 발견하고 보다 통합적으로 여성의 몸과 건강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것이다. 제3주제는 미혼 여성의 피임 통제권을 위축시키는 연애관계로 3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피임과 성에 대한 여성의 지식과 경험은 무시, 미혼 여성 임신의 취약한 사회적 위치에 대한 남성의 몰이해, 연애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피임약 복용은 제한된 피임 방법에도 불구하고 피임과 몸의 주체로서 피임을 책임지고 건강한 피임을 추구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노력과 실천에 관한 것이다. 제4주제인 스스로 움츠러들어 어느새 감추게 되는 피임과 성은 전혀 열려있지 않아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성 교육, 접근하기 쉽지만 실제는 보여주지 않는 광고와 메스컴, 피임약에 대한 주변 시선의 경계 지점들, 산부인과가 나를 보는 시선에 대한 우려의 총 4개의 하위주제를 포함한다. 이 주제는 미혼 여성들이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데 작동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나 판단, 편견에 대해 영향 받는 미혼 여성들의 경험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미혼 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피임과 성을 감추는 데에 영향을 주는 사회문화적 맥락들에 관한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미혼 여성들의 경구피임약 복용 경험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의 몸과 피임, 건강에 대한 가부장적 사회의 무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혼 여성의 성과 몸에 대한 보수적인 사회인식에도 불구하고, 미혼 여성 스스로 성적 주체로서 자신을 성찰하고 있으며 몸의 주체로서 피임약과 관련된 건강행위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양한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미혼 여성들의 경험과 이러한 경험에 작동하는 성별 권력관계, 미혼 여성의 성과 몸에 관한 보수적이며 이중적인 사회인식, 미혼 여성의 피임약 복용 관련 건강행위 등에 대한 성찰을 제공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18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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