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중등 사회과 교육과정 분석 -일반 사회 영역을 중심으로-

Abstract

몽골의 교육제도 발전을 인민혁명 이후인 1921년부터 1940년까지 문맹퇴치에 주력한 근대학교의 태동기간, 1940년부터 1990년 까지 사회주의 교육체제기간, 1990년부터 현재까지에 이르는 시장경제 교육체제 기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990년에 새로운 민주정부가 수립됨에 따라 몽골교육은 세 번째로 역사적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때 발생한 가장 큰 변화는 사회주의 이념을 탈피하여 자유주의 시장경제체제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교육제도가 실시된 것과 소련의 교육제도를 포기함과 동시에 몽골의 문화전통에 근거한 민족주의적 교육이 부활되었다는 것이다. 자유주의 시장경제체제 및 민주주의로의 전환 이후 몽골교육의 변화는 1991년과 1995년, 2002년 세 차례의 교육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2002년 교육법 개정에 따라 국제화, 정보화와 더불어 2005년부터 5-4-2 학제가 시행되었다. 200６년에 작성된 몽골 정부의 교육발전 마스터플랜 목표에 따라 중등교육을 12년제로 바꾸고, 국제 기준에 맞추어 6-3-3학제로 교육과정을 바꾸겠다는 발표를 했다． 현재 몽골은 6-3-3학제의 안정적 실행을 위해 5-4-3학제라는 과도기적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교육과정 개정이라는 큰 변화를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인데 이 과도기적 과정에서 사회과 교육과정의 내용 검토 및 분석을 바탕으로 한 교과 내용 개선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교과과정에 대한 이론적, 실질적 비교 검토 및 제안 작업을 위해 선진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본논문에서는 현 교육과정에 적용된 이론과 실제를 검토하고 현 몽골 사회과 교육과정에 개선 방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였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1) 몽골의 학제 변경 목표에 대한 이해 2) 주요 선진국의 사회과 교육과정의 구성 원리 이해 3) 몽골 사회과 교육과정 내용 조직의 특성 이해 4) 미국(NCSS 중심으로)의 사회과 교육과정과의 비교 검토 5) 개선 방안 및 시사점 도출 본 논문에서는 몽골의 사회과 교육과정의 조직적 특징과 내용적 특징을 중심으로 진행했으며，구성적으로는 먼저 몽골의 사회과 교육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현재까지 이르게 된 역사적 변천과정과 사회적 특징을 기술하였다. 특히, 몽골은 근대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와 체제 이동이 진행되어 이에 대한 이해가 없을 시 근본적으로 교육과정을 이해하기 힘든 점이 많다. 사회과(일반사회 영역) 과목은 이 점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한 이유로 이점을 비교적 자세히 기술하였으며, 이는 현재 실행되고 있는 학제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것이다. 이런 역사 및 사회시스템의 근본적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몽골 사회과 교육과정의 구성 및 내용분석을 체계적으로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사용된 사회과 구성 원리 및 이론과 분석 사례를 제시하였다. 사회과 교육과정의 구성에 있어서 어떤 내용 요소를 어느 수준에서 다루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범위의 문제가 있으며 이러한 구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 가지 접근법이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환경확대법의 원리, 나선형의 원리, 통합의 원리, 그리고 지역화의 원리에 대하여 살펴보고 이들 중 나선형 원리를 이용하여 사회과 교육과정을 분석했다. 또한 통합의 원리를 준용한 NCSS (National Council for the Social Studies)에서 선정하는 10개의 사회과 테마인 1) 문화 2) 시간, 영속성 그리고 변화 3) 인간, 그리고 환경 4) 개인 발달과 정체성 5) 개인, 집단 및 제도 6) 권력, 권위 및 정부 7) 생산, 분배 그리고 소비 8) 과학, 기술 및 사회 9) 국제 관계 10) 시민 이상과 참여 등의 스트랜드가몽골 사회과 교육과정에 얼마나 반영 되었는지를분석하였다. 나선형 교육과정의 원리의 관점에서 몽골 사회과 교육과정을 분석해 보면 나선형 교육과정 원리를 반영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볼 수있다．몽골 사회과의 경우 학습 목표와 요구 능력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와 사회관계, 윤리, 법률, 문화, 경제, 정치와 민주주의, 국제교류 등 7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영역들이 나선형 교육과정 원리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 즉, 기본적인 4가지 영역인 사회와 사회관계, 윤리, 법률, 경제의 영역이 11학년에 들어오면 심화 된 영역인 문화, 정치와 민주주의, 국제교류와 관계를 맺으며 확대 심화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분류하는역사, 지리, 일반사회 3개의 영역이 아니라 미국에서 분류하는 10개 주제와비슷한점이 있으므로 몽골의 사회과는 통합형 사회과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몽골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첫째, 역사및지리 영역의 독립 과목 편성이다. 즉, 사회과가 아닌 역사과 및 지리과로 분리 편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NCSS의 10개 주제 중 시간, 영속성과 변화 주제는 몽골 중등 사회과 과정에서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둘째, 과학, 기술 및 사회 주제는 11학년에서만 다루어지고 있으며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편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1차 산업에 의존적인 몽골의 사회적 특징을 반영한 부분이지만, 교육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제 및 과정의 심화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셋째, 체제 변화라는 큰 정치적 변화를 경험한 몽골 사회의 특징상 정치와 민주주의 관련 영역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개정된 교육과정의 일반사회 영역별 편성을 보면 11학년 이후에 편성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을 종합해 보았을 때 다음과 같은 부분은 보완 및 개선할 필요가 있다．첫째, 정치, 민주주의와관련주제를중등과정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 둘째, 11학년에서 상대적비중이낮게 다루어지고 있는 과학, 기술 및 사회 주제는 사회 전체의 변화와 시민의 생활 변화를 일으키므로 사회과에서 통합적으로 교육되어야 한다．셋째, NCSS의 주요 주제인 시민이상과 참여가 몽골 사회과 교육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민교육이라는 과목을 편성하였으나, 이 또한 학교가 조절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민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길 위해서 다문화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한다．시민교육 내용을 분류하고 여러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여 환경, 종교, 국제이해교육, 다문화교육 등 시민교육의 여러 요소를 동등하게 교육시켜줌으로써 현재 몽골 시민 교육의 제한된 범위를 넓히며,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과 과목과 시민교육 과목을 통합시켜야한다．따라서 몽골의 사회과교육에서 정의, 인권, 자유, 준법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들의 사상, 문화적 차이점이 무엇인지, 이것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