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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융합연구 수행의 영향요인 및 연구성과 영향 분석 : THE DETERMINANTS OF MULTIDISCIPLINARY RESEARCH AND ITS IMPACT ON RESEARCH PRODU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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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배형준

Advisor
오헌석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융합연구대학교수연구성과융합교육융합인재interdisciplinary researchmultidisciplinary researchcollege facultyresearch productivityconvergence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 2014. 2. 오헌석.
Abstract
한국에서 융합은 창의적 성과 도출을 위한 대안을 고민하는 논의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주제이지만 실제로 어떤 특성이나 조건이 융합연구를 촉발하고 그렇게 수행된 융합연구가 어떤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융합은 교육과 연구 현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확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과학 선진국들도 융합교육 및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 국가들은 이미 20세기 중반부터 융합연구 경험을 서서히 축적해 왔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Apostel et al., 1972). 반면 한국은 학문간 경계를 넘나드는 지적 활동에 대한 경험이 일천한 상황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융합연구와 융합교육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융합연구와 융합교육을 동시에 추진하는 간편한 수단이 융합전공, 학과, 대학원과 같은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두 역할을 전담하게 하는 것으로, 이미 대학 내 150여개 융합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성은모․오헌석․김윤영, 2013).
이렇게 빈약한 토대 위에 정책을 추진하여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는 융합교육의 목적에 융합교육이 부합하느냐이다. 융합교육의 필요성에 관한 논의를 관통하는 하나의 가정은 특정 전공분야에 얽매이지 않는, 학제적(interdisciplinary)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역량이 있고 그것은 교육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대현․강이화, 2010). 이 가정을 거꾸로 설명해 보면 융합형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을 융합교육을 통해 키워주면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 복잡한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융합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들의 융합연구 입문과 연구수행 과정을 연구한 한 연구에서는 융합연구를 촉발하는 중요한 동인이 과학계의 변화, 학문분야의 개방도, 대학정책 및 교수평가 방식과 같은 환경 및 조직 특성임을 밝힌바 있다(오헌석․김도연․배형준, 2012). 만약 융합연구 수행이 연구자의 교육경험이나 연구경력보다 연구를 수행하는 시점의 연구 환경이나 조직 특성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융합교육은 그 필요성에 대해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
융합연구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이 개인 배경 특성인지, 환경이나 조직 특성인지 탐색하는 것과 더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는 융합연구 수행이 연구성과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융합연구 수행이 연구성과물의 양적․질적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투자나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융합교육과 융합연구의 존재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두 가지 문제를 실증적으로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따라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공계 대학교수의 융합연구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둘째, 융합연구 수행은 이공계 대학교수의 연구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91대학 547명의 이공계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개인배경 특성, 연구환경 및 조직 특성에 관한 4년간의 패널 자료를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도구변수를 활용한 2단계 최소제곱추정(2-stage least squares)모형으로 분석하였다. 즉, 1단계 분석에서는 독립변수의 하나로 도구변수인 소속학과 융합지향성을 투입하여 융합연구 수행을 종속변수로 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2단계 분석에서는 도구변수를 제외하는 대신 1단계 분석을 통해 추정된 융합연구 수행 변수를 독립변수로 투입하고 연구성과를 종속변수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도구변수를 활용한 1단계 분석과정을 통해 융합연구 수행과 오차항 사이의 상관으로 발생하는 내생성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로운 추정치를 도출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개인 배경 특성 중에서는 어떤 변수도 융합연구 수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연구환경 및 조직 요인에서는 세 가지 변수의 유의미성이 확인되었다. 이공계 대학교수의 융합연구 수행 여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변수는 연구분야, 공저자수, 그리고 소속학과의 융합지향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융합연구 수행은 양적 지표인 논문편수와 질과 양의 통합 지표인 IF합계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정부나 대학의 융합교육 및 연구 지원 정책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시사한다. 먼저, 융합학과를 설립하거나 융합을 목표로 기존 학과의 목적과 지향점을 수정하는 것은 적어도 소속 교수의 연구성과 증진이라는 측면에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융합연구 장려나 융합학과 설립과 같은 융합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학과설립 방식의 융합 활성화 정책이 교육적 맥락에서는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도 함께 확인되었다. 전공분야나 연구경력의 다양성이 융합연구 수행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다양한 학문을 경험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융합교육이 효과를 거두기 어려움을 시사한다. 융합교육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 기술, 이론, 관점을 결합해야 해결가능한 연구과제를 적극 개발하고 활용하는 등 교육방식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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