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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경쟁체제에서 형성된 시험형 자기주도성에 관한 생애사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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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선주
Advisor
강대중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평생교육전공)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입시경쟁체제학습 성향자기주도성시험형 자기주도성시험친화형 성인학습자아동학습자성인학습자평생학습자 연구학습생애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평생교육 전공), 2013. 8. 강대중.
Abstract
이 연구는 타율적 아동·청소년 학습자와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성인학습자라는 기존의 이분화된 학습자 논의 구도에서 벗어나, 입시경쟁체제에서 형성되는 학습 성향의 성격과 그 생애사적 영향에 주목함으로써 한국의 평생학습자를 이해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인 연구질문은 1)입시경쟁체제에서 성공한 학습자가 형성한 학습성향은 무엇인가? 2) 입시경쟁체제에서 형성된 학습 성향은 대학과 직업세계에서 어떻게 변화해가는가? 이다. 이 연구는 생애사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참여자는 1990년대 후반 한국의 대학서열체계에서 최상위권 대학으로 불리는 B대학의 A학과 졸업생 8명에 대한 생애사
이들을 대상으로 2-3차례 심층면담을 통해 유년시절부터 인터뷰 당시까지 생애 자료를 수집하였고, 입시경쟁체제에서 형성된 학습 성향의 유지, 강화, 갈등, 전환과 같은 생애사적 변화 패턴을 중심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연구참여자들이 입시경쟁체제에서 형성한 학습 성향은 ‘시험형 자기주도성’임을 보여주고 있다. 시험형 자기주도성은 분명하게 ‘주어진’ 목표와 ‘정해진’ 공부 내용이라는 맥락에서 형성되며, 공부의 계량화, 타자와의 일치화, 순치된 주체화라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시험형 자기주도성은 매우 ‘자기주도적’이면서 ‘자기’가 없는 상태에서 작동하고, 주어진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미시적이고 방법론적인 주도성의 성격을 지닌다. 또한, 주어진 목표와 정제된 지식과 시험이라는 공부의 계량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 속에서 발휘되는 조건적 성격을 띤다.
시험형 자기주도성은 입시가 끝난 이후 대학과 직업세계에서 균열과 변주의 국면에 부딪치면서도 유지되고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참여자들은 목표가 ‘풀어지고’, 공부 내용 역시 ‘애매한’ 전공에서 시험형 자기주도성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개별화된 ‘자기’ 목표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은 ‘자신은 공부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분리하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익숙한 공부의 세계인 고시로 회귀하여 공부하는 재미와 안정감을 누렸다. 또한, B대학라는 이름에 기대어 진로탐색을 유예하다가, ‘자기’가 없는 진로 선택인 ‘소거법’을 통해 진로를 확정하였다. 시험형 자기주도성이 균열이 드러난 상황에서, ‘자기’ 없는 방법론이 지속된 이유는 시험형 자기주도성에 대한 진지한 통찰이나 변형 없이도 대학 학위 취득 가능하고, 고시라는 유리한 길이 있고 학벌주의 사회에서 안정적 취업이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직업세계로의 이행 이후 시험형 자기주도성은 연구참여자들이 놓인 직업세계의 맥락에 따라 시험형 자기주도성의 경계 안주, 시험형 자기주도성의 강화, 시험형 자기주도성의 변모라는 3가지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목표와 학습내용이 ‘열려진’ 직업세계의 맥락에 놓인 연구참여자들은 누군가 자신에게 무엇을 하라고 정해주지 않고 시험이라는 자극의 기제가 없는 상황에서, 자기 목표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자기 없는 방법론의 경계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분명한 목표가 주어지고 정제된 지식에 대한 암기를 중심으로 하는 승진시험과 같은 맥락에 놓일 때, 연구참여자들은 시험형 자기주도성을 발휘하고 시험공부에 몰입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일부 연구 참여자들에게 입시 공부에서 최고의 성취를 했던 경험과 B대학 출신으로서의 자존심은 높은 자기 성취기준과 자기 성장의 욕구로 표출되었고, 자기관리 능력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시험형 자기주도성의 변모의 패턴이 나타났다.
시험형 자기주도성은 ‘전기적 자기논리’로 연결되면서, 학습 생애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구참여자들은 입시에서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은 ‘나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삶의 전반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험 잘 보는 사람’이라는 특수한 학습자 정체성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또한 “B대학 출신”으로서 자신은 사회적으로 안정된 경로인 ‘홈패인 공간’을 따라 가야하고 그것을 벗어나는 것을 ‘일탈’로 여기는 전기적 자기논리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이 연구는 ‘자기’ 없는 방법론인 시험형 자기주도성의 경계 안에 머무르거나 시험형 주도성의 강화해나가면서, 자기주도성의 확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험친화형 성인학습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성인학습자를 하나의 단일 집단으로 보지 않고 학습 성향에 따라 세분화된 성인학습자 범주화가 가능함을 제시하고, 기존의 성인학습자 연구에서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던 ‘시험친화형 성인학습자’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자기 없는 방법론 주도성인 ‘시험형 자기주도성’ 논의를 통해, 자기주도성이 단순하지 않으며 특정한 자기주도성이 형성되는 사회문화적 조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입시경쟁체제인 중등교육 단계에서 형성한 ‘학습 성향’의 지속과 균열을 중심으로 한국의 평생학습자에 이론화 작업이 가능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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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Education (사범대학)Dept. of Education (교육학과)Theses (Ph.D. / Sc.D._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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