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단서가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확장적 마인드셋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

Abstract

기업 경영의 전략적 도구로 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경영학 분야에서 예술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험적 연구들이 거시적 차원에서 예술이 유발하는 효과의 결과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의 작동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시적인 접근, 즉 개인의 심리적 기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이 연구는 예술적 단서(artistic cues)가 예술 감상의 주체의 마인드셋, 즉 사고의 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목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이 예술의 범주를 넘어 친사회적 행동에까지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예술적 단서가 확장적 마인드셋(broadened mindset)을 활성화시키며, 활성화된 확장적 마인드셋을 매개로 개인의 친사회적인 행동아 향상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확장적 마인드셋을 폭의 차원과 깊이의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먼저, 실험 연구1을 통해 예술적 단서로 인해 폭의 차원의 마인드셋, 즉 창의적 마인드셋이 활성화 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예술적 단서로 인해 창의적 마인드셋이 활성화된 이들은 공감이 증가하며 방어적 태도가 감소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효과는 예술적 단서에서 모순적 심상을 많이 느낄 수록, 그리고 자아 온전감이 높은 이들에게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이어 실험 연구2와 3을 통해 예술적 단서가 깊이의 차원에서의 마인드셋, 즉 추상적인 마인드셋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먼저, 실험 연구 2를 통해 예술적 단서에 노출된 이들이 보다 포함적인 범주화를 하며 추상적인 속성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실험 연구 3은 이러한 관계를 마케팅적 상황에서 검토하였다. 즉, 예술적 단서를 접한 이들은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비율이 증가하며, 이를 매개로 친사회적 편익이 강조된 제품을 선호하거나 구매하려는 의사가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해석 수준 이론을 적용하여 예술적 단서와 추상적 마인드셋 간의 역동적 관계를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사람들이 예술적 단서의 추상적 속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로서 예술이 공간적, 시간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먼 대상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예술적 단서를 실무와 학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친사회적 행동이라는 변인과 연결함으로써 예술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작동 기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특히, 예술적 단서와 확장적 마인드셋,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현재 마케팅과 심리학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목표점화와 해석수준 이론을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예술의 효과에 대한 기존의 지식을 확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심리학적 주제를 예술의 영역에서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또한 친사회적 어필을 강조하거나, 확장적 사고를 유발해야 하는 다양한 범위의 실무자들에게 실무적인 시사점을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