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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담(平淡)사상과 수묵담채화(水墨淡彩畵)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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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선영

Advisor
김병종
Major
미술대학 동양화과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술학과, 2013. 2. 김병종.
Abstract
평담(平淡)사상과 수묵담채(水墨淡彩)의 미학에 관한 연구는 전통 회화에서의 수묵담채와 본인의 작품 분석과 이해에 있어서 핵심적인 작업이다. 본인 작업에서의 담채는 표현 기법의 하나이자 본인 작업의 畵意로, 平淡에 관한 미학을 추구하고 발현하는데 필수적으로 작용한다. 전통회화에서 담채는 담채법에 의한 채색화와 수묵과 채색이 동시에 쓰이는 수묵담채화로 나뉜다. 그런데 수묵담채화는 미학적으로 어느 정도 平淡의 정신을 내포하고 있어 그 의미와 가치를 밝힐 필요가 있다. 이에 수묵담채화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平淡 사상의 근거를 밝히고, 작품을 분석하여 수묵담채화의 특성과 의의를 연구해 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平淡과 관련된 동양 사상의 근저를 살펴보기로 한다. 平淡의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난세인 육조시대에 인물등용을 위해 고구(考究)된 유소(劉卲, 176-245)의『인물지』에서 중화와 중용을 이루기 위한 가장 이상적 인간의 특성으로 제시된 것이었다. 동양에서의 사상적 배경과 함께 동양의 대물관, 시간관을 살펴보면, 동양회화에서의 平淡 사상의 의미는 더 분명해지리라 생각한다. 또한 유가와 도가, 불가에서 平淡사상의 근거를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淡한 표현이 가지는 미학적 가치는 화론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언급되었는가에 관하여 고찰해 보았다. 유소의 『인물지』이후 인간의 인격에 적용되었던 平淡은, 다음에는 문학양식, 그 후 회화에 관한 평가어로 나타났다. 平淡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기 전 平淡의 근거가 된 화론으로는 먼저 기운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장언원의 『역대명화기』,형호의 『필법기』,부포석(傅抱石)의 『중국회화이론』의 일반론을 살펴보면 그림의 뜻에 관한 언급을 통해 담박함이 화가가 추구해야할 가장 큰 뜻임을 밝히고 있다. 시와 문학에서 平淡 사상이 크게 평가 받은 이후 그림에 있어서의 平淡에 관한 사상을 정리한 사람은 동기창이다.
조선시대의 화론에서도 平淡의 미학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림을 그릴 때 성정을 다스려 맑은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도에 도달하려는 관점은 당시 사대부들의 회화활동에서 활성제 역할을 했으며, 그것은 그 시대 그림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조선시대에 유명한 화조화가 가운데 淡한 색채가 잘 나타난 정선, 심사정을 통해 화조화의 담채적 특성을 살펴보았고, 수묵 담채가 매우 특징적인 이인상의 수석화와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인화가인 강세황의 작품,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천재적 화가였던 김홍도의 도석 인물화, 산수 인물화를 통해서 간결한 담채의 수묵담채를 고찰하였다.
그런데 수묵담채는 상술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작가의 직품을 통해 볼 때 바탕 재료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본 논문에서는 淡의 미학의 발현으로서의 수묵담채를 가능하게 한 전통적인 바탕재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비단과 종이가 가지는 특성을 살펴보고, 비단과 한지의 수요에 따른 비교를 통해 수묵담채와 바탕재와의 관련성을 면밀히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또한 수묵담채화에 내재된 平淡의 미학이 가지는 현대적인 의미와 가치를 본인의 작품을 통해 제한적이나마 수용, 재해석해보려 했는데 그 의미를 고요(靜), 청담(淸談), 담박(淡泊)으로 나누어 고찰해보고, 이를 작품 속에서 구현해 보고자 하였다. 본인 작업안에서 등장하는 자연물은 단순한 형상 그대로의 형상이 아니고, 자연 안에서의 조화로운 에너지와 질서에 관한 상징물의 표현이다. 또한 본인 작품에서 형사의 색이 아닌 平淡의 미학을 담은 주관적으로 걸러진 색을 통해 자연성의 생명력을 상징화하고, 시적 정취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표현기법으로는 비단을 이용한 淡의 미학을 극대화할 수 있는 표현에 관해 연구하였고, 속이 비치는 비단의 표현까지를 이끌어 내어 淡의 淸과 透의 표현을 강조하였다. 예컨대 고전 회화에서 구현하고 있는 平淡의 미학적 의미를 본인의 작품을 통해 모색해보고 이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해보고 싶었다.

주요어(Key words) : 평담, 수묵담채화, 전통 바탕재, 자연의 생명력, 시적 정취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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