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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협 철학 연구 - 지각론(知覺論)을 중심으로 - : A Study on the Philosophy of Gim Changhye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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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천식

Advisor
정원재
Major
인문대학 철학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김창협. 지각(知覺). 송시열. 박세당. 민이승. 이희조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철학과 동양철학 전공, 2016. 8. 정원재.
Abstract
국문초록

1. 김창협(金昌協)은 조선시대에 문장으로도 손꼽힌 인물이지만 철학 분야에서도 낙론(洛論) 학자들에게는 이이 다음으로 추앙받은 인물이다. 본고는 낙론의 연원인 김창협의 철학을 지각론(知覺論)을 중심으로 탐구한 것이다. 이황 철학은 마음은 리와 기의 합이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하고, 이이 철학은 마음은 기이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한다. 김창협은 마음은 기이다는 명제를 이이보다 더 철두철미 관철시켜 나감으로써 자신의 철학을 구축한다.

2. 송시열은 지각은 기가 발현된 것이지만 거기에는 리가 타고 있기 때문에 결국 지각은 지(智)의 용(用)이다고 하여 지각은 기이다와 지각은 지(智)의 용(用)이다를 동시에 주장했다. 김창협은 이 두 명제를 모순으로 보고, 1689년 송시열의 지각론을 비판하며, 지각은 지(智)의 용(用)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훗날 이희조는 이에 대해, 미발의 마음에는 항상 리가 타고 있고, 그 미발의 마음이 발현되어 이발의 지각 곧 정(情)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시열과 이희조는 지각은 본성의 용(用)이다는 주희의 견해를 고수한다. 하지만 미발에서는 마음과 성이 분리될 수 없고 이발에서는 정이 곧 마음이기 때문에 성ㆍ정과 구별되는 마음의 영역을 따로 설정할 수가 없다. 김창협의 경우, 성ㆍ정과 구별되는 마음의 영역을 따로 설정함으로써 주희의 심통성정 구도를 확보하지만, 그 대신 지각은 지(智)의 용(用)일 수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주희 철학의 다른 측면을 과감히 폐기한다. 이러한 차이가 호락논쟁의 기저에 놓이게 된다.

3. 이희조와의 지각 논쟁보다 조금 앞선 시기에, 박세당을 비판하는 일이 국정(國政) 차원에서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확인된 호락 간의 견해 차이가 이후 호락논쟁의 핵심 쟁점으로 나타난다. 박세당은 도(道)를 마음의 밝음이 명령하는 것으로서 반드시 행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박세당이 말하는 마음의 밝음은 정신 능력을 가리킨다. 사람과 동물은 우선 사유능력에서부터 현저한 차이가 있으므로, 정신 능력을 사람의 본성으로 본다면 사람과 동물은 본성이 다르다고 말해야 한다. 이것이 박세당의 인물성이론이다. 김창협은 도(道)를 착오 없이 결과에 이르게 해주는 준칙으로 해석하고 박세당의 견해를 반박한다. 김창협에 따르면 사유판단은 지각일 뿐이고 사유판단의 준칙이 본성이기 때문에 사유능력에 상관없이 그 준칙은 동일한 것이므로 인성과 물성은 같다고 해야 한다. 이것이 김창협의 인물성동론이다. 한편 호론에서는 인간의 본질을 본능적인 욕구로 본다. 이 점에서 사람과 동물은 차이가 없지만 사람은 기질이 맑아서 예(禮)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은 기질지성이 다르다고 말한다. 이것이 호론의 인물성이론이다.

4. 김창협 철학은 지각은 본성의 용(用)이 아니다, 본성은 지각의 준칙이다, 이 두 마디로 압축된다. 이 두 명제는 기존 성리학의 모든 수양이론을 전면적으로 비판하는 발언이지만, 그가 직접 겨냥한 것은 송시열의 기질변화론이었다. 여기에는 김수항과 송시열 사후, 노론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지각 논쟁을 통해 구축한 김창협 철학은 송시열 이론의 원형인 이이 철학에 대한 비판을 일정 부분 포함하게 된다. 하지만, 일관되게 마음은 기라는 이이의 명제를 바탕으로 지각론을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김창협은 이이 철학의 새로운 국면을 연 철학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요어휘:
김창협(金昌協), 지각(知覺). 송시열(宋時烈), 박세당(朴世堂), 민이승(閔以升), 이이(李珥), 이희조(李喜朝), 한원진(韓元震),

학 번: 2007-30729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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