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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중국어 문법서 연구- 『馬氏文通』부터 5⋅4운동까지의 9종 문법서를 대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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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혜영

Advisor
이강재
Major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馬氏文通』『漢文典』『中國文典』『中等國文典』『文法會通』『國文典』『文法要略⋅修辭篇文典篇』『文法要略』『新體國文典講義』중국 언어학사문언문법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중어중문학과, 2014. 8. 이강재.
Abstract
본 논문은 『馬氏文通』부터 5⋅4운동까지 출간된 초기 중국어 문법서의 문법체계, 문법관의 특징을 밝히고 그 역사적 의의를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馬氏文通』, 『漢文典』, 『中國文典』, 『中等國文典』, 『文法會通』, 『國文典』, 『文法要略⋅修辭篇
文典篇』, 『文法要略』, 『新體國文典講義』, 9종의 문법서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기존 중국 언어학사, 문법학사에서는 최초의 중국어 문법서에 해당하는 『馬氏文通』만을 중요시 여기고 기타 문법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 시기는 공백기로 남아 있으며 이는 중국의 전통 언어학과 현대 중국어 문법학의 단절을 야기한다. 본고는 초기 중국어 문법서를 중국 언어학사의 근대로 간주하고 그 역사적 의의를 밝혔다.
제2장에서는 문법서의 출현배경에 대해 살펴보았다. 중국인에 의한 문법서가 출현하기 이전에 이미 서양인, 일본인에 의한 중국어 문법서가 있었다. 서양의 중국어 문법연구는 최초로 중국어에 문법 이론을 적용시킨 것으로 의의가 있지만 대개 서양의 언어를 기준으로 그에 대응하는 중국어 문법 요소를 설명하며 중국어 자체의 문법체계를 정립시키지 못했다. 또한 중국의 음운, 문자뿐만 아니라 문화적 요소까지도 다루어 문법전문서보다는 개론서적 성격을 띤다. 한편, 일본의 중국어 문법 연구는 서양의 중국어 문법서에 표점을 찍거나 주석을 다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독자적인 중국어 문법연구 체계를 확립하며 이는 중국의 문법 연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중국인들은 외국어를 학습, 교육하는 과정에서 문법을 우선 경험했다. 서양의 문법개념, 이론을 중국어에 적용시켜 번역, 설명함으로써 문법, 외국어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이는 중국어 문법 연구의 밑바탕이 되었다.
제3장에서는 문법서의 문법체계를 문법단위, 품사, 문장성분, 3가지 측면을 통해 분석했다. 문법단위에 있어서는 字, 詞, 句, 讀와 같은 전통적 개념들이 형태소와 단어, 주어와 술어로 구성되는 단위로 새롭게 정의된다. 또한 초기 문법서에서는 품사론을 통해 중국어 어휘 분류체계를 확립했다. 각 문법서의 품사체계는 통일된 양상을 보이며 품사론은 당시 이미 안정된 체계를 정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품사의 하위분류에 있어서는 문법서간에 차이를 보이며 이를 통해 문법서간의 계승 관계를 모색할 수 있다. 또한 각 문법서에서는 문장이 문법단위로 확립되면서 문장성분, 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하지만 통사론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통일된 이론체계를 확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초기 중국어 문법서의 문법체계는 문법서별로, 영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통 중국 언어학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개념들을 다루며 현대의 중국어 문법체계 양상을 갖추어 갔다. 문법체계 형성의 초보적 단계로 문법용어가 통일되지 않거나 문법개념이 구분되지 않거나 혹은 서양언어의 특징에 부합하는 문법요소를 중국어에 억지 대입하는 등 미흡한 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본고는 이와 같은 결점 역시 역동적, 창조적인 변화에서 말미암은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단순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기보다는 이와 같은 요소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당시 문법관을 밝히고자 했다.
제4장에서는 초기 중국어 문법서의 역사적 의의를 고찰했다. 첫째, 초기 문법서는 당대의 특수한 문법관을 반영한다. 5⋅4운동 이전의 문법서는 고대 중국어를 연구 대상으로 하며 현대적 문법개념에 해당하는 형태, 통사뿐만 아니라 수사까지도 포괄하여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이는 당시 문법관이 서양의 grammar와 전통적 작문법 文法의 영향을 모두 받은 것에서 기인한다. 각 문법서의 문법은 grammar의 영향을 받은 경우는 언어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방법, 올바른 언어사용을 위한 기준으로 기능하며 전통적 작문법 文法을 계승한 경우는 文을 연구대상으로 아름다운 글을 쓰기 위한 방법, 규칙에 해당한다. 이처럼 당시 문법개념은 그 연원관계에 따라 특징이 상이하며 이는 grammar와 文法이 경쟁, 충돌하면서 현재의 문법개념을 확립해 가는 양상을 반영한다. 둘째, 초기 중국어 문법서는 중국의 서양문법 수용양상을 반영한다. 문법 연구자들의 문법 수용, 연구태도는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즉 문법은 모든 언어에 공통적이므로 서양의 문법이론을 적용해서 중국어를 설명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입장, 중서의 언어가 상이하므로 그 특수성에 근거하여 중국어 문법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각 문법의 상이한 특징에 의거하여 상이한 문법 연구태도를 보였다. 또한 중서의 언어차이에 대한 중서 문법학자들의 견해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중국학자들이 서양 문법의 영향 아래 중국어 문법체계를 확립해 가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중서의 언어 차이에도 불구하고 실제 중국어에 부합하지 않는 서양의 문법요소까지도 수용하는 문제점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형태변화가 없는 중국어의 특징에 부합하게 품사 활용론, 통사적 격 개념을 확립하기도 했다. 이는 초기 문법 연구자들이 서양의 문법 이론을 중국어의 실재에 맞게 응용, 변용해서 독자적 중국어 문법을 구축하고자 했음을 반영한다. 또한 문법서를 통해 당시 중국사회의 언어관을 살펴볼 수 있다. 문법서의 문제의식, 연구목표에 근거하면 당시 언어는 다양한 지식의 매개체이며 문법연구는 바로 이와 같은 언어를 효율적으로 습득, 교육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는 중국의 언어 연구가 경학 부속적 지위에서 탈피하고 실용적인 목표를 추구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다만 당시 각 학문 영역의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문법서 안에서 文學, 修辭, 名學이 함께 논의된다. 초기 중국의 문법 연구는 당시 교과체제의 정립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띤다. 문법은 국문교육에 적극 활용되면서 다양한 학교 문법서들이 출현했고 이는 중국어 문법학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문법 연구자들도 당시 중국사회의 언어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으며 문법을 통해 높은 문맹률, 언문불일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다만 초기 문법서는 문언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언문불일치에 있어서는 실질적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본고는 초기 중국어 문법서의 문법체계와 그 역사적 의의를 고찰함으로써 이는 단순히 서양의 문법이나 『馬氏文通』의 모방에 그친 것이 아니며 서양의 문법을 주체적으로 수용해서 중국어 문법체계를 확립하고 문법학의 영역을 형성해 가는 과정임을 밝혔다. 또한 초기 문법서에서 나타나는 현대 중국어 문법체계와의 차이점은 단순히 잘못으로 간주되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이에 대한 이해, 해석을 바탕으로 중국과 서양 언어학의 융합, 전통에서 현대 문법학으로의 전환 과정을 밝힐 수 있음을 보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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