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일제말기 한국 국민문학과 타이완 황민문학 비교 연구-중·단편소설을 중심으로-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후이잉

Advisor
박성창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국민문학황민문학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국문학전공, 2015. 8. 박성창.
Abstract
국문초록

일제말기 국민문학 연구는 아직까지 암흑기 문학이라는 선입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 논문은 제국과의 간극을 확인하고 민족 입장을 명확히 해 나간다는 국민문학의 경로를 추적함으로써 민족 정체성 정립에 있어서 국민문학의 위상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럴 때 동시기의 타이완 황민문학은 유용한 참고대상이 된다. 그러나 비록 강제적으로 부여받은 동화(同化, assimilation) 과제를 이화 실제로 전유(專有, appropriation)한 경로는 동일했지만 타이완 황민문학이 일상적 차원에서 동화과제를 검토함으로써 동화의 한계를 확인했는가 하면 한국 국민문학은 동화의 욕구를 내면화하지 않은 채 주관의지만 내세운 결과 모순과 균열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처럼 동화를 거부하는 지점에서 동화 과제에 접근한 것이야말로 조선 국민문학의 특징이었다. 일본적 정체성을 내면화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이 황민문학의 핵심과제이었는가 하면 과연 일본을 국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라는 것은 국민문학의 핵심과제였다.
동화에 대한 국민문학과 황민문학의 검토는 주로 이중언어, 내선일체/내대일여, 그리고 동아라는 세 가지 면에서 전개되었다. 공식 언어와 일상 언어를 혼용하는 중국 지식인의 언어적 습관을 이어받은 타이완 작가는 어휘적인 차원에서 이중언어 창작을 실천함으로써 식민지의 이중언어 상황을 일본인 독자에게 전가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타이완어 순수화 요구를 제시하기에 이르렀던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에 비해 조선인 작가들에게는 이중언어 창작은 언어체계적 차원의 것이었다. 그들은 일본어 창작과 모아 창작을 확연히 구분하면서 과연 일본어로 창작해야 하는지 라는 고민으로 일관되었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조선 작가들은 실제로 일본어 창작을 내면화하지 않았다.
정체성 검토는 일제말기 식민지 문학의 핵심 주제였다. 내대일여(內臺一如) 소설과 내선일체 소설은 차별로부터의 탈출을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데 동일했지만 전자가 일상적인 차원에서 일본적 정체성을 내면화할 가능성을 검토함으로써 내대일여의 불가능성을 도출했던 데 비해 후자는 일본적 정체성의 구축 과제를 내면화하지 않은 채 정치적 차원에서 내선일체의 당위성 가능성을 검토했다.
동아에 대한 식민지 지식인의 검토는 일본과의 관계를 검토하는 연장선상에 놓여 있었다. 타이완 지식인이 시야를 동아까지 확대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정체성 고민을 해결하듯이 보였지만 일본과의 양립 불가능성을 더욱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조선 지식인은 동아를 내선일체의 가능성으로 검토하는 과정 속에서 민족 자의식을 보다 명확히 하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 지식인들의 과도기인식은 궁극적으로 이런 동화 불가능성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과도기이후 자민족 중심의 동아에 대한 기획을 통해 식민지 지식인의 일본 초극 욕망을 확인할 수 있다.


핵심어: 국민문학, 황민문학, 동화, 민족 정체성, 이중언어, 내선일체/내대일여, 동아

학번: 2010-31391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688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