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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花鄭延> 연구 : A Study on Imhwajung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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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동욱

Advisor
정병설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임화정연쌍성봉효록고전소설대하소설가문소설연작소설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고전문학전공, 2016. 2. 정병설.
Abstract
본 논문은 연구사에서 오랜 쟁점이었던 구조적 불연속성 문제를 해결하고, 의 문학적 특징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본 연구의 내용을 정리,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II장에서는 현재까지 공개된 의 모든 이본 및 관련 기록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72책본과 다양한 차이를 지닌 낙질본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단국대본이나 뿌리깊은나무본(2)는 72책본보다 더 상세한 서술을 지니고 있었으며, 유일서관본은 서두의 가문 서술 순서, 화빙아의 혼사 장면 등에서 72책본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었다. 또한 관련 기록을 통해 이 19세기를 중심으로 널리 향유되었으며, 72책 이외에도 40책, 50책, 139책, 141책 등 다양한 형태의 이본으로 유통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III장에서는 인물갈등, 이본, 관련작의 세 측면에서 의 서사구조를 분석했다. 72책본 은 주인공 임규의 두 번째 갈등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작품이 종결되는 미완의 서사구조를 이루고 있다. 현존하는 낙질본들을 살펴본 결과 72책본 은 전반부-임규, 후반부-정연경의 이원적 서사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72책본에서 미완의 상태로 남은 인물갈등은 의 전반부에서 완결된다는 점도 발견하게 되었다.
IV장에서는 의 서술의식을 살펴보았다. 은 17, 8세기의 주요 한글장편소설과 비교했을 때 규범적 의식이 약화된 편이다. 은 말미에서 작품의 교훈적 가치와 사실성을 강조하지 않았으며, 잔혹한 장면으로 묘사될 법한 부분도 가급적이면 회피하거나 축소하여 서술했다. 다음으로 에서는 부계 중심적 구성으로부터 탈피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은 주인공의 부계친족보다 처족이 작품의 사건 전개와 배경 설정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인공 임규는 추남으로 형상화되어 있는데, 이는 시가의 인물들이 군자, 처가의 인물들이 소인으로 묘사되는 옹서갈등담의 시각과 구별되는 형상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은 인물발화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내적발화의 횟수와 분량 역시 많은 편이었다. 특히 진상문의 내적발화가 임규보다 많이 제시되는 등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인의 관점에서 작품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 있다. 의 이러한 특징은 인간군상의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삶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데 보다 효과적으로서, 장편소설 장르의 정체성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구하는 움직임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V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내용을 토대로 텍스트의 전승과 변천에 대해 논했다. 앞서 살펴 본 여러 자료들을 근거로 추정해 본 결과, 본 논문에서는 失傳本 이 임부의 3代 서사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72책본 은 임부의 1代와 2代, 은 3代와 4代를 다루고 있다. 실전본 은 임부의 1代, 2代, 3代를 다루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실전본 에서 3代 부분의 서사가 분리되어 72책본이 형성되었는지, 아니면 2代의 서사만으로 이루어진 72책본의 형태가 먼저 완성된 후 3代의 내용이 첨가되었는지 확실하지 않다. 72책본은 실전본에 비해 서사의 일관성과 완결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승 과정에서 양적 우위를 점했다. 상업적으로 활발히 유통된 한글장편소설의 서사는 유통의 측면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논문은 의 구조적 불연속성 문제 및 작품의 문학적 특징에 대해 나름의 답을 제시했다. 은 19세기 후반 무렵 한글장편소설의 대표작으로 거론될 정도의 문학적 위상을 지녔으며, 장편소설의 장르적 속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장편소설사에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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