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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정착지로서의 부산 구릉지 주거 경관 : Understanding the Busan Hill-side Residential Landscape as the Korean War Refugee's Sett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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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성태

Advisor
김광중
Major
공과대학 협동과정 도시설계학전공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실향민부산 주거지초기 정착지정책 이주지구릉지주거 경관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도시설계학전공, 2015. 8. 김광중.
Abstract
가파른 경사지에 소형주택이 밀집한 부산의 구릉지 주거지역은 역사적 맥락에 따라 독특한 경관을 형성해 왔다. 본 연구는 실향민 가족을 부산 구릉지 주거지역의 형성 주체로 보고, 이들의 이주 정착과정과 공공정책의 대응을 통해 부산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구릉지 주거경관의 형성과 변화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연구의 대상지역은 실향민 가족이 초기에 거주했던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중구 영주동과 재정착 이주지인 금정구 서동이다.
부산으로 피난 온 실향민들은 생계를 목적으로 부산항과 인접한 국유지에 정착하거나 피난민 수용소 주변으로 거처를 정하였다. 이와 같은 입지의 주거지는 피난 온 같은 지역사람에 대한 심리적 의지와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형성된 주거지로써, 계획된 시가지가 아닌 소규모의 불법적 시가지 형태를 띠고 있다. 국유지에 무분별하게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은 1960년대 후반 부산 구릉지 주거지역에 대한 정책의 변화를 초래하였다.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에 대한 주거 공공정책은 전무하였고 대안 없는 철거정책으로 많은 피난민들이 반발하였고, 인근의 구릉지에 무허가 주거지가 재생산되었다. 이에 부산시는 가난 때문에 묵인하였던 무허가 판자촌에 대하여 강제철거이주정책, 집단이주개발정책 등의 공공정책을 수립하였다. 일부 무허가 판자촌은 시민아파트로 개발되었고, 시민아파트는 다시 민간 개발의 고층아파트로 변화하였다. 낮은 구릉지에는 조밀한 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고지대에는 병풍과 같은 아파트 단지가 펼쳐지는 구릉지 경관은 부산의 구릉지 피난민 주거지역에 대한 공공정책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그리고 재정착 이주지를 조성하여 소규모 필지를 기하학적으로 구획하고, 작은 단위의 격자형 도로구조를 유지한 채 고밀화되어 온 구릉지의 모습도 공공정책의 산물로 이해할 수 있다.
피난 초기에 정착한 구릉지와 새롭게 재정착한 구릉지 주거지역에서 실향민들은 스스로 다양한 건축 활동을 통해 주거 경관의 변화를 이끌었다. 정착 초기단계에서 실향민들은 이웃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건축 재료를 취득하고 시공을 함으로써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응하였고, 무허가 증축에 따른 임대 수익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나갔다. 또한 당시 실향민들은 미비한 기반시설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주거지 내 계단과 골목길은 아직도 존재하는 구릉지 경관의 중요한 특성이다. 생계 수단을 강구하면서 변화하는 부산의 도시화 과정에서 끊임없이 주거 공간을 개조, 변화시키고 완화된 법제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소득을 위해 건축 활동을 하는 모습은 실향민의 절실한 삶의 결과물로 부산의 구릉지 주거 경관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로 부산의 구릉지 주거 경관은 부산시의 행정 정책의 변화와 실향민들 스스로 환경을 변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물로 인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부산의 구릉지 주거경관에 관련된 부산의 도시사와 실향민의 생활사 자료를 확보하고 한국전쟁 이후 기록되지 않은 공간을 추적하여 도면화(mapping)하고 이를 형성화하여, 학술 기록으로 남기는데 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실향민의 정착지를 실향민 가족 개인의 서술을 바탕으로 주거 경관 변화를 미시적으로 파악하였고, 기반시설의 개선, 주거 공간의 변화, 정책에 따른 이주 특성 등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는 실향민의 주거 재정착 과정을 고찰하였다. 40년 이상의 주거지에 대한 기록은 현재 부족하며 재건축을 통해 사라질 위기에 있는 가옥들을 직접 실측하며 분석한 것은 추후 부산의 구릉지 공간을 이해하는데 의미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서민들에 대한 이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산의 도시 역사와 함께 기록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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