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지층공간"의 요소와 연결에 관한 연구

Abstract

전면지층공간의 요소와 연결에 관한 연구

건축물은 도시로부터 경계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고 그 경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도시와 연속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건물의 저층부는 건축과 도시의 경계이자 동시에 이를 매개하는 접점으로서 도시로부터 최초의 물리적 경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도시와 건축의 매개공간으로서 저층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가로와 저층부의 통합적인 접근이 아니라 외벽을 기준으로 한 외부 공간측면에서의 논의가 주를 이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도시와 건축의 매개공간으로서 가로에서 건물의 저층부에 이르는 영역을 에 대한 기존의 논의가 또 다른 경계를 만들며 평면적인 접근에 그친다는 한계점을 파악하고 경계를 외벽에서 내부공간에까지 확장하여 전면지층공간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정의하였다. 이 정의를 토대로 하여 전면지층공간에 작용하는 요소들을 물리적, 비-물리적 요소로 나누어 분석하고, 내·외부의 연결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2000년대 이후의 현대 건축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구성 요소는 기존의 연구에서 다루어진 범위를 포함하여 연속적인 공간의 관점에서 도시의 속성을 수용하는 공간요소의 구성 방식을 살펴본다. 또한 도시의 다양한 상황을 수용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그에 따른 행위 역시 전면지층공간을 구성하는 비 물리적인 요소이다. 물리적 경계가 약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전면지층공간의 다양한 연결방식은 이러한 요소에 의해 투명한 경계, 다층적 경계, 프로그램에 의한 연결로 분류할 수 있었다. 전면지층공간은 도시와 건축의 연속성을 구현하는 다양한 구성방식에 의해 형성되는데 두 속성이 겹쳐지는 중간영역이 내부로 확장됨에 따라 그 경계를 확장시키는 다양한 매개물에 의해 가변적으로 설정된다. 무엇보다 공간의 작동 원리로서 프로그램에 따른 내부공간의 활용에 따라 재조직되는 평면에 의해 중간영역의 확장범위는 재인식된다. 내·외부 공간의 연속적인 경험을 위해서는 도시의 속성을 염두한 건축공간의 계획에 의해 통합적으로 구성될 때 전면지층공간은 가로와 구분되는 내부성을 갖는 공간이자, 유연한 공간으로서 도시공간에 성격을 부여하는 공공영역으로의 가능성을 갖는다. 이에 전면지층공간에 대한 접근이 단일 건물을 넘어서 도시로 확장될 때 도시와 건축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사람들의 다양한 점유를 통해 활성화됨으로써 진정한 도시공간에서의 생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