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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지하공간의 지역 연계를 통한 재활성화에 대한 연구 -신당 창작아케이드를 중심으로- : A Study on Revitalization of Urban Underground Spaces through Connecting Local Spaces -Focusing on Sindang Creative Ar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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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선아

Advisor
최춘웅
Major
공과대학 건축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서울시 지하상가지하상가 재활성화비상업적 시설신당 창작아케이드지역 활성화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건축학과, 2017. 2. 최춘웅.
Abstract
국내의 대표적인 지하 도시공간은 지하상가이다. 지하상가는 주로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있다. 이는 도시 재생의 차원에서 쇠퇴한 지하상가를 재활성화 하는 데에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속성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사실상 구도심의 입지적 속성은 도시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그 지역이 쇠퇴하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하상가의 입지적인 속성을 이유로 상권을 이용한 재활성화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서울시 지하상가의 재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2005년부터 지하상가에 비상업적 목적의 시설이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비상업적 시설의 등장은 쇠퇴한 지하상가가 기존의 상업성에서 탈피하는 것에 대한 합당한 결과일 뿐 아니라, 지하상가의 이용 대상이 보다 일반적인 시민으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도시의 공공성을 담당하는 새로운 지하공간이 형성될 수 있기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이와 같은 목적으로 조성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신당 지하상가 내 창작아케이드를 본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우선, 서울시 도시 구조의 변화에 따른 지하상가의 상업성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상업성이 쇠퇴하는 기로에서 지하상가 재활성화를 위해 제시되는 방안을 파악한다. 이후 지하상가 재활성화의 차별화된 대안으로 판단되는 신당 창작아케이드의 활성화 기법을 파악하고 해석하는 데에 집중한다.
서울시 지하상가는 1970~80년대 경에 대대적으로 조성이 되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1998년에 발표한 『서울시 지하도상가 관리 개선 방안』에 따르면 지하상가 조성 당시 다음과 같은 2가지의 목적이 있었다. 첫째, 시민의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지하도 건설과 둘째, 유사시 방공대피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지하 공간 확보였다. 그러나 1968년 국내 최초의 지하상가인 새서울 지하상가의 등장에서부터 지하상가는 새로운 상권으로 주목받았다. 상권 경쟁이 치열해져 상인들 사이의 이권다툼이 일어나고 시민들에게 보장되는 공간은 좁아져갔다. 이후에는 지하상가를 대대적으로 건립하면서 민간투자가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지하상가의 상업성이 점차 극대화되었다. 지하상가의 조성으로 도시에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지하 공간이 탄생하는 듯 보였으나 사실상 도심 내 상권 확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서울의 지하상가는 지하철 건설과 더불어 급속도로 도심에서 확장되어 나갔다. 지하철역과 연계되어 개발된 지하상가는 기본적으로 수많은 유동인구가 확보되었고, 이는 상권 발달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그6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의 도시 구조로 인해 지하상가의 상권이 쇠퇴하는 곳이 나타났다. 주로 구도심에 해당하는 시청, 을지로, 종로 주변의 지하상가가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6년 대형 할인마트의 등장과 1998년 IMF로 인한 권리금 하락으로 인해 지하상가의 상권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게 되었다.
지하상가의 쇠퇴한 상권이 문제가 되어가고 있던 2000년 이후, 1970~80년대 경에 민간의 기부 채납을 통해 건설한 지하상가의 사용 기한(약 20~30년)이 끝나면서 지하상가의 관리 권한이 서울시설관리공단으로 이행되었다. 이후 지하상가는 크게 2가지 방향으로 발전이 되었다. 첫째, 상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상권과 연결하는 네트워크화 방향이 있었고, 둘째, 쇠퇴한 지하상가에 비상업적인 시설을 유치하는 방향이 있었다. 본 연구는 후자에서 지하상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2004년 서울시는 쇠퇴한 도심 지하상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 지하상가 활성화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위원회는 2005년부터 시청과 을지로 부근 지하상가에 전국대학 정보센터, 장묘문화 상담센터, 세계 공예 전시장 등을 계획하였다. 이를 시작으로 지하상가 내 비상업적 시설의 유치는 지속적으로 계획되었다.
2009년, 약 50%에 해당하는 점포가 비어있을 정도로 쇠퇴한 신당 지하상가 내에 대규모 창작공방인 신당 창작아케이드가 들어섰다. 신당 창작아케이드는 2008년 서울시의 문화예술 창의기반을 구축하는 계획인 창의문화도시 마스터플랜 하에 유휴시설 내에 창작공방을 유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이는 지하상가 내의 점포를 대규모로 비상업적 시설로 전환한 데에 의의가 있다. 당시 서울시 내에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9개의 창작공방이 계획되었고, 그 중에서도 신당 창작아케이드는 예술가의 창작공방 제공과 지역 활성화의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신당 창작아케이드는 이전보다 많이 쇠퇴한 서울중앙시장의 지하에 위치해 있었고, 신당 지하상가 내에 나머지 점포는 기존 상업시설 그대로 운영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역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조성 당시 신당 창작아케이드의 물리적 환경은 주요한 고려 대상이 되었고, 창작공방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공예로 설정한 이유도 전통시장과 지하상가의 환경에 부합하기 때문이었다. 이후 2016년까지 신당 창작아케이드는 매년 지역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물리적 부분에서 사회적 부분에 이르는 환경 개선을 추진하였다. 특히, 사회적 환경 개선의 방향이 초기에는 창작공방에서 시민들에게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점차 지역 축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화 양상을 나타내었다.
신당 창작아케이드의 지하상가 활성화 기법은 지역 내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창작공방 자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작가들의 작업공간에 치우쳐 활용이 되고 있다. 상업적 프로그램에서 탈피하였으나 여전히 지하상가의 시설 자체가 시민들에게 공공공간으로 제공되고 있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점을 넘어 신당 창작아케이드를 매개로 황학동 그리고 지역 주민과의 활발한 연계를 이루어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신당 창작아케이드의 지역 활성화 기법을 분석하여 쇠퇴한 지하상가의 재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오랫동안 상업적 공간으로만 한정되었던 지하상가가 도시 구조의 변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상업성을 포기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지하상가가 도심 지하공간으로서 새롭게 기능하게 되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그러므로 현재 지역과 연계되어 발전하고 있는 신당 창작아케이드를 중심으로 지역 활성화 방안의 특징을 해석한다. 이는 물리적 도시재생과 사회적 도시재생 2가지 층위로 구분하여 해석이 가능하다. 그 결과 앞으로 서울의 쇠퇴한 지하상가가 기존의 상권 재활성화 방식에서 탈피하여 지역 재생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조건을 제안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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