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지원지각이 건설적 발언행동 및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심리적 안전성과 노조몰입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조직 내 구성원이 자신의 불편을 토로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발언행동은 조직의 건전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만족을 해소함으로서 이직을 예방하고 작업장의 업무절차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게 때문이다. 이러한 발언행동은 노동조합 차원에서 집단적 의사표시 기제(Collective Voice Mechanism)로 관심을 모으며 다양한 연구성과들이 도출되어 왔다. 노동조합의 의사표시 기제가 조합원의 불만족을 해소함으로서 이직률을 낮춘다는 실용적 측면이 강조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집단적 의사표시 기제로서 노동조합에 대한 연구는 조직 구성원인 개인의 자발적이고 건설적인 발언행동의 측면을 잘 설명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이 개인의 발언행동에 끼치는 영향에도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발언행동은 불만족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함으로서 불편을 해소하는데 기여하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여러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자신의 신변에 대한 안전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발언행동이 안전장치를 필요로 하는 의사결정 과정이라면, 고용안정에 기여하는 노동조합은 이러한 개인의 의사결정에 사회적 관계의 당사자로서 관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전통적 노조연구에서 집단적 의사표시 기제로 인정되어 온 노조의 역할인 발언과 이직의 감소를 개인적 차원의 발언행동과 조직몰입이라는 요인을 활용하여 설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발언행동에 요구되는 위험감수의 필요성에 주목하고, 노동조합이 조합원에게 몰입되어 있다는 믿음으로 정의되는 노조지원지각을 원인변수로 설정하여 건설적 발언행동과 조직 잔류태도를 결과변수로 하는 가설을 수립하였다. 그리고 심리적 안전성이라는 작업환경에 대한 개인차원의 우호성 인식을 매개요인으로 고려하였다. 언사(言事)를 주저함이나 위협없이 표출할 수 있는 상태인 심리적 안전성은 고용보장, 직무안정과 같은 노조의 실용적 역할이 충실히 이행될 때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심리적 안전성이 노조지원지각과 건설적 발언행동을 매개할 것이라는 관계를 수립한 것이다. 또한 노조지원지각은 노조몰입을 매개로 조직몰입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가설도 수립하였는데, 이는 노동조합에 대한 만족스러운 인식이 구성원으로 하여금 조직에 잔류하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관계를 설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따라 다음의 연구모형을 구성하였다.

가설을 실증하기 위하여 5개 업종 168명의 사무직 종사자들로부터 얻은 설문응답을 얻어 가설검증을 위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노조지원지각은 심리적 안전성과 건설적 발언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심리적 안전성이 노조지원지각과 건설적 발언행동을 매개한다는 가설은 지지되지 못했다. 또한 노조지원지각은 노조몰입과 유지적 조직몰입에 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조몰입의 구성요인 중 노조충성심이 노조지원지각과 유지적 조직몰입의 관계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조직 구성원이 노조에 갖는 노조지원지각이 심리적 분위기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건설적인 발언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구성원이 작업장에서 변화와 개선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제기하도록 하는데 노조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노동조합과 조직의 협력적 관계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또한 노조지원을 지각한 조합원은 노동조합에 몰입하게 됨으로써 노동조합이 가반하고 있는 기업조직에 잔류하고자 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