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의 마켓타이밍 능력에 대한 분석: 자기주식 취득 정보를 이용한 실증연구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간 동안의 자기주식 취득 정보를 이용하여 한국주식시장에서 경영진의 마켓타이밍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분석대상기간 중 실제 기업의 자기주식 월별 취득단가를 시장 평균가격과 비교하여 경영진의 마켓타이밍 능력을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자기주식 취득 이후의 장단기 성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평균적으로 경영진은 시장 평균가격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기주식 취득빈도가 낮은 기업군에서 특히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비교대상기간을 취득월 이후 기간으로 한정한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자기주식 취득공시에 대한 누적초과수익률이 가장 낮은 집단이 누적초과수익률이 가장 높은 집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교대상기간을 취득월 이후 기간으로 한정한 경우에는 유의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한편, 내부자 순매수, 정보 비대칭성 및 시장기대 변수를 추가한 분석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셋째, Fama-French의 3요인 모형을 이용한 장단기 성과 분석 결과는 모두 음(-)의 초과수익률(alpha)을 보여 한국주식시장에서 자기주식의 저가 취득이 장단기 성과로 이어지지 못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