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재발예방 프로그램이 퇴원 전 환자의 병식, 임파워먼트, 치료준수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국문 초록

조현병은 재발을 반복하는 특징을 가진 질환이다. 재발은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 사회에까지 큰 부담을 주며, 만성화 단계로 진행되게 하기 때문에 조현병 치료에서 재발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문헌들이 재발의 예측요인으로 병식과 임파워먼트의 부족으로 인하여 치료준수를 이행하지 않는 점을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조현병 재발예방을 위해서는 이 요인들에 초점을 둔 간호중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퇴원 전 환자에게 조현병 재발예방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병식, 임파워먼트, 치료준수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시도되었고,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유사실험 설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프로그램은 Birchwood, Spencer, McGovern(2000)과 Agius, Oakham(2001)이 시행한 Card Sort Exercise를 바탕으로 초기경고증상의 인식과 대처전략 연습을 주요 내용으로 재구성되었다. 단기 입원하는 현재의 치료 추세에 따라 입원병동에서 퇴원 전 5일 간격으로 3회기를 시행하였고, 각 회기는 평균 60분이 소요되는 환자-간호사간의 일대일 개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였다. 2012년 2월에서 2013년 2월까지 서울소재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한 조현병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실험군에게는 조현병 재발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였고, 대조군은 병동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최종 분석대상자는 실험군 26명, 대조군 28명으로 54명 이었다.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과 질병 특성 및 결과변수를 실험 전과 후에 측정하였다. 병식은 SUMD를 이용해 측정하였고, 임파워먼트는 임파워먼트 척도로, 치료준수는 ITAQ를 이용해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PASW statistics 18.0을 이용해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인구학적 변수는 서술적 통계를 사용하였고, Chi-square test, t-test로 사전 동질성 검정을 하였다. 측정도구들의 신뢰도 검정을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각각 산출하였다. 실험군의 사전·사후 종속변수 차이 검정을 위해 Mann-Whitney U test를 이용하였고, 사전 동질성 검사에서 동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변수는 ANCOVA로 분석하였다. 모든 통계의 유의수준은 p<.05로 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조현병 재발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병식이 향상되었다. (Z=-4.167, p<.001) 2) 조현병 재발예방 프로그램은 임파워먼트 향상에 효과가 없었다. 3) 조현병 재발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치료준수가 향상되었다. (F=11.765, p=.001)

이와 같이, 조현병 재발예방 프로그램이 퇴원 전 환자의 병식, 치료준수 향상에 효과적인 중재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본 프로그램은 조현병 환자의 재발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임파워먼트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중재기간이 짧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중재기간을 연장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단기입원 후 지역사회로 나가기 전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자발적, 적극적인 태도로 치료에 참여하여 재발을 예방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특히 정신간호사에 의한 일대일 개별적인 접근으로 환자의 개인적 요구를 충족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다.

주요어: 조현병 환자, 재발예방, 초기경고증상, 병식, 임파워먼트, 치료준수 학번: 2009-20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