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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속의 소연변(小延邊) :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 문화경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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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천현진

Advisor
김성균
Major
환경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차이나타운문화경관해석참여관찰법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협동과정 조경학, 2015. 2. 김성균.
Abstract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중국인이 국내로 많이 유입되면서 국내에 다양한 중국인 거주지가 형성되었다. 국내에 위치하는 중국인 거주지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거주지는 서울시 대림동에 위치하는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이다.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의 정확한 경계는 모호하지만 대략적으로 대림2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반경 200∼300m내외의 지역을 말한다.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국인 거주지임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또한 중국인은 민족별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민족별 연구는 거의 수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본 연구는 중국인 중에서 특정 민족인 조선족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를 대상으로 물리적형태와 이용행태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조경분야의 연구는 지금까지 양적 연구방법이 주로 사용되어졌으나 본 연구와 같이 문화적 배경이 다른 공간에 대한 연구는 양적 연구방법 보다는 문화적 요소를 밝혀낼 수 있는 질적 연구방법이 적합하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를 대상으로 질적연구방법인 Spradley(1980)의 참여관찰법을 사용하여 문화경관을 해석하였다.
본 연구대상지를 참여관찰법을 통해 상업가로(美食节, 메이식제), 중앙시장(中央市场, 종양시창), 주택지역(住宅区, 주자이취), 공원(广场, 광창)으로 나누어 분석 하였다.
첫째, 상업가로(美食节, 메이식제)는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중앙시장입구를 거쳐 버스정류장까지 약 400m 거리를 말한다. 상업가로는 차도, 보도, 상점으로 나누어지며 이 중에서 차도는 노점상이 점유함으로써 차량이 통행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보행자 및 노점상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보도는 중국식 가판대, 식탁, 걸상 등의 개인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개인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처럼 중국인 조선족의 유입은 상업가로의 물리적 형태와 이용행태를 변화시켰다.
둘째, 중앙시장(中央市场, 종양시창)은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 1075에 위치하며 서쪽으로는 상업가로(美食节, 메이식제)와 접해있고 북쪽과 남쪽으로는 주택지역(住宅区, 주자이취)이 접해있다. 중앙시장은 차도, 보도, 상점으로 나누어지며 차도는 상업가로의 차도와 마찬가지로 차량통행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보행자 및 노점상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보도에는 중국식 가판대(摊子, 탄즈)가 설치되어 있어 상품의 매매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래서 보도공간은 통행을 위한 공간에서 상행위를 할 수 있는 작업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중국인 조선족의 유입은 중앙시장의 물리적 형태와 이용행태를 변화시켰다.
셋째, 주택지역(住宅区, 주자이취)은 상업가로(美食节, 메이식제)와 중앙시장(中央市场, 종양시창)의 양 옆에 위치하며 실내(室内, 시네이)공간과 실외(室外, 시와이)공간으로 나누어진다. 실내공간은 주로 원룸형 단칸방으로 방, 부엌, 그리고 화장실로 구성된 4~5평 면적의 주거형태이다. 그리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실내공간의 형태는 부엌과 방이 분리되는 구조이다. 실외공간에는 정원(庭院, 틴웬)공간이 위치하며 이러한 공간은 여가활동의 공간이자 소일거리를 할 수 있는 작업의 공간이다. 또한 이 공간은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이 되어 주변의 공원, 상업가로 등 다른 공간과 연결이 된다. 이처럼 중국인 조선족의 유입은 주택지역의 물리적 형태와 이용행태를 변화시켰다.
넷째, 공원(广场, 광창)은 대림로 23가길 5에 위치하고 남서쪽으로는 주택지역(住宅区, 주자이취)이 남쪽으로는 중앙시장(中央市场, 종양시창)이 위치한다. 공원공간은 휴식공간(치시디방, 休息地方), 놀이공간(요우러창, 游乐场所), 노인 활동실(경로당), 만남공간으로 나누어지며 휴식공간은 중국인 장년층을 중심으로 하는 휴식 및 취미활동의 공간이다. 그리고 놀이공간(游乐场所, 요우러창)은 신체단련의 공간이자 어린이들이 어울려 노는 공간이며 노인활동실은 장년층을 중심으로 하는 취미활동의 공간이자 한국인 장년층과 중국인 장년층이 같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만남공간은 중국인이 서로 만나기 위한 약속의 공간이자 중국인 장년층이 중심이 되는 휴식의 공간이다. 이처럼 중국인 조선족의 유입은 공원의 이용행태를 변화시켰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는 공간의 분류에서부터 공간의 물리적 형태와 이용행태가 중국연변과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에 거주하는 중국인 조선족은 이 공간이 연변과 유사하여 이 공간을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것을 종합하여 대림동 중국인 거주지가 서울속의 소연변 이라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고찰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필자는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외부자의 입장에서 도출하기 힘든 물리적 요소에 내재된 실제 문화 및 삶과의 관계 등 문화적 요소를 밝혀내었다. 본 연구에서 물리적 형태는 거주자의 문화에 따라 변화되었으며 이렇게 변화된 형태는 거주자에게 적합한 형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조경가는 공간설계 시에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문화적 요소를 도출하여 설계에 반영한다면 공간을 이용하게 될 주민에게 적합한 공간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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