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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철도와 수도권 교통결합체의 구성에 관한 연구, 1962-2016 : A Study on the Construction on the Seoul Metropolitan Subway and the Formation of a Transportation Assemblage in the Seoul Capital Area, 196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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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성원

Advisor
홍성욱
Major
자연과학대학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서울 도시철도도시철도행위자-네트워크번역위험도시결합체이동성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2017. 2. 홍성욱.
Abstract
이 글은 19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건설된 서울 도시철도망을 행위자-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로 고찰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이 글은 1960년대 중후반 이후 서울 도시철도망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대해서 규명한다. 이 글은 우선 서울 도시철도망의 계획 과정에서 도시철도와 노면전차, 버스와 같은 다른 행위자들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이어 서울 도시철도망의 건설 구상이 자동차와의 동맹 속에서 추진되었음을 조명한다. 또한 도시철도 계획을 살펴보면서 상당히 긴밀하고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계획이 입안되고 생산되었음을 보여준다.
1970년 이후 도시철도망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계획 단계에서 제시된 계획서나 시방서 등 각종 처방이 공사 현장에서는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공사 현장에서는 항상 계획 단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행위자들의 관계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상을 필요로 했다. 그럼에도 서울 도시철도망은 막대한 부채 부담과 올림픽 개최 및 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흡수의 필요성 등 다양한 요인 때문에 돌관공사를 통해 건설되었다. 이러한 돌관공사는 도시철도 1-8호선 노선 1km당 0.94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서 강행되었다. 도시철도 건설 네트워크는 불안정하고 쉽게 해체될 수 있는 면모를 보였다.
도시철도망을 구성하는 역은 처방의 공간과 협상의 공간을 오가는 유동적인 면모를 보였다. 역 구조물의 표준과 규격, 여객운송약관과 같은 승객의 행동을 규제하는 각종 법규 등 역은 행위자들을 정렬하는 처방들이 적용되는 처방의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그렇지만 행위자들이 항상 처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니었다. 이는 행위자들의 관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협상의 필요성을 제기하게끔 하는 요인이었다. 2000년대 초반 급증한 승강장 추락사고와 같이 도시철도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행위자들의 행동을 제어하고 다시금 역을 처방의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서울 도시철도망에 스크린도어가 도입되었다. 이렇게 스크린도어가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표준의 부재, 계산의 중심의 부재, 불안정 노동의 활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역은 처방의 공간에서 다시금 협상의 공간으로 전환되었다.
도시철도망의 중요한 비인간 행위자인 전동차 역시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분산적인 네트워크에서 강고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겪었다. 1990년대 전반까지 전동차 구성을 위한 계산의 중심이 부재하면서 전력 방식, 통행 방식, 신호·제어시스템 등 중요한 표준과 규격이 비동질적으로 구성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비동질적인 표준과 규격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1990년대 중반 철도기술연구원의 주도로 도시철도 표준화 사업이 시행되었다. 도시철도 표준화 사업은 1998년 도시철도차량표준사양의 제정과 한국형 표준전동차 제작 사업으로 이어지면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전동차를 상대적으로 강고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로 전환시켰다.
잠재적인 교통 수요의 소재지인 도시철도 역세권은 도시철도망의 외연이 모호하고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역세권의 공간적 범위에 대한 다양한 수치와 기준은 도시철도와 주변 행위자들 간의 상호 작용의 범위를 규정하면서, 도시철도망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일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양한 행위자들의 이해관계를 기입하여 구성된 서울 도시철도망의 역세권은 서울 도시결합체를 역세권과 비역세권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조망하는 데 활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역세권은 도시철도와 서울 도시결합체가 상호 발전하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사례 연구를 통해 이 글에서는 서울 도시철도망이 강고하고 긴밀하며 행위자들이 정렬되는 행위자-네트워크와 느슨하고 불안정하며 쉽게 해체될 수 있는 행위자-네트워크 중 어느 하나로 소급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서울 도시철도망을 구성하는 행위자-네트워크 중 계획 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강고하고 긴밀한 면모를 보이고, 건설 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불안정한 면모를 보인다. 역, 전동차, 역세권은 강고하고 긴밀한 네트워크와 느슨하고 불안정한 네트워크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면모를 보인다. 이렇듯 서울 도시철도망은 강고하고 긴밀한 네트워크와 느슨하고 불안정한 네트워크가 함께 결합하여 구성된 네트워크였다.
이 글에서는 또한 서울 도시철도망의 경계가 유동적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도시철도의 경계를 넘나드는 행위자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경계를 넘나드는 행위자들의 존재는, 도시철도망이 구성 행위자들의 이동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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