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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설계 매체로서의 생태
Ecology as Media in Landscape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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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안진희
Advisor
배정한
Major
농업생명과학대학 생태조경학과
Issue Date
2013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생태적 조경설계매체생태형태 가독성지역성환경 가치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생태조경학전공), 2013. 2. 배정한.
Abstract
생태적 조경설계의 인식과 적용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의 증가 이후 조경 또한 환경의 중요성을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이 나타났고, 이를 반영하듯‘생태’는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매력적인 용어로서 역할하였다. 그러나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거듭나고 있는 생태적 조경설계는 아직 생태를 드러내는 방법에 있어 그 실행과 평가에 이견이 존재한다. 이는 생태적 설계에서 설계가 가지는 창조와 미적 재생산의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생태적 조경설계의 생태성 판단에 대한 이견이 없도록 하는 방법으로 조경설계는 형태의 다양성을 소거하였고 이미지화된 자연의 재현이라는 획일화된 조경을 낳았다. 이후 생태적 조경의 전략은 안정적이고 닫혀있다고 인식했던 생태계를 불안정하고 열려있는 생태계로 인식한 프로그램과 프로세스 중심의 비종결적 접근으로 접어들었다. 부지의 생태적 맥락을 존중하고 시간의 흐름을 반영한 생태 프로세스 중심 설계는 생태에 대한 더욱 정밀한 이해와 설계 형태의 객관적 타당성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개념이 드러나기까지 걸리는 긴 시간은 이용자의 인지로 이어지지 못하거나, 혹은 그 이전에 여러 이해관계에 의해 개념이 흐려지거나 삭제되기도 한다. 이 경우 또한 개념의 복잡성과 구현까지의 긴 시간은 설계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의 부족으로 인해 결국 일반적인 풍경화식 경관으로 회귀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 연구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생태적 설계와 사고 양식에 대한 대안의 부재로 인해 경관의 고유성이 사라지는 현상을 진단하고 생태적 조경설계와 이용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모호한 생태적 관점의 동시다발적 확산과 형태의 비결정성에 맡겨진 설계가 사이트의 생태적 함의를 감추는 현상을 낳고 있다고 진단한다면, 이를 포괄하며 수정할 수 있는 다음 조경설계의 방향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연구를 위해 첫째로 생태적 설계가 가독적으로 보여지는 조경설계의 전략이 필요함을 제안하고, 둘째로 생태적 설계의 해석 틀을 마련하고 이에 충족하는 기존의 설계 작품을 선정하여 분류 · 해석한다. 생태와 설계를 통한 미적 실현의 통합, 즉 생태적 함의를 표현하기 위한 조경설계의 전략이자 언어로서 조경설계에서의 ‘생태’는 요소(elements)가 아닌 매체(media)로서 기능할 때 생태적 가능성과 의미를 가진다. 매체 이론가 마샬 맥루한은 “매체가 메시지다(medium is message)”라는 제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매개로서의 매체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 말은 두 가지 사실을 함축한다. 매체는 전달과 인지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조건을 그 범위로 하며, 매체의 형식은 내용에 영향을 미쳐 내용과 형식이 밀접한 연결 관계를 갖게 한다는 것이다. 매체가 담지하는 두 가지 사실은 조경설계의 매체에도 적용된다. 조경설계에서 매체는 표현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조건을 뜻한다. 우선 조경설계는 기초 조사를 위한 사이트의 답사와 자료 수집을 위한 탐구, 그 다음 설계 개념의 인지와 적용이라는 설계의 과정과 이후 물리적 재료로 공간을 구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설계가의 생각을 구현하게 하는 모든 유무형의 지식 조건은 설계의 매체로 기능한다. 또한 조경설계에서 부지의 생태적 제반 사항들을 고찰하여 이를 설계를 통해 적용할 경우, 생태는 설계의 적용과 물리적 구현을 연결하는 매개인 매체로서 역할한다. 설계가가 인지한 생태가 설계로 이어져 이용자가 이를 전달받을 때 생태는 조경설계의 매체로서 역할하게 되며, 이러한 설계가-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은 설계 형태의 시각성에 의해 가능해진다. 생태가 가시화되는 과정은 내용과 형태 사이의 연결이라는 매체의 성격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연구에서 생태는 ‘타 지역과 구별되는 지역 고유의 환경 가치’이다. 이는 정해진 공식이나 법칙을 가지는 어느 타 과학과 달리 지정학적 위치인 지역에 따라 다른 생태적 상호작용을 거쳐 경관이라는 다양한 시각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생태학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지역 고유의 환경 가치의 가시화는 이용하는 이로 하여금 지역의 생태적 맥락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갖게 하며, 이 과정에서 생태를 통한 지역의 정체성 구현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는 최근 실행되고 있는 생태적 설계의 흐름인 생태 프로세스 중심 설계가 추구하는 형태의 결정짓지 않음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계기가 된다. 가시화된 생태를 통해 이용자는 설계가 강조하고자 하는 주된 가치를 알 수 있으며, 이로써 지역의 환경 가치인 생태는 커뮤니케이션 매개인 매체로서 역할하게 된다. 지역 고유의 환경 가치가 시각적으로 드러난 조경설계 작품의 선정과 분류는 생태가 조경설계의 매체로서 작용하는 과정을 구체화한다. 분류는 각 설계가 나타내는 생태적 속성별로 나뉘었으며, 그 기준은 이안 맥하그의 레이어 케이크(layer cake)를 따랐다. 지형·지질·토양·수문·식생·야생동물·기후와 같이 가시적으로 쉽게 연상되는 언어로 이루어진 레이어 케이크를 통한 설계의 분류와 해석은 설계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요 환경 가치를 더욱 명확히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첫째, 오늘날 생태적 조경설계는 내용과 형태의 단절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분리는 전형적인 풍경화식 경관으로 회귀하고, 이로 인해 사이트의 생태적 함의는 감춰지기 때문이다. 내용과 형태의 일치는 설계가가 인지한 생태가 형태로 구현되어 이용자가 이를 전달받을 경우 가능해진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설계가가 생태의 형태적 구현을 위해 인지한 모든 생태적 조건은 매체로서 작용한다. 둘째, 지역 고유의 환경 가치를 설계 매체로서 인식하여 설계에 적용하는 과정은 설계가에게는 생태를 통한 미적 다양성을 가능하게 하는 도전이다. 또한 이용자에게는 보고 느낄 수 있는 경관의 다양성 확보를 통한 대지와의 소통이자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생태를 매체로 바라보는 시각은 조경에서의 생태 전달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의 삶에서 ‘생태’는 환경 가치의 앎이고, 생태적 설계는 환경 가치의 미적 추구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25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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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Agriculture and Life Sciences (농업생명과학대학)D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Rural System Engineering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Theses (Master's Degree_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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