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돼지고기 소비에 미치는 영향: 소비자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Abstract

국내에는 지금까지 식품관련 안전사고가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구제 역이나 조류독감과 같은 가축에게 일어나는 질병이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 연구는 매우 전통적인 연구 활동 주제이다. 왜냐하면 육류는 식품의 기본 재료로서 농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제역은 발 생 시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이 곤란해지 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구제역에 대해서 큰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기 존의 연구는 구제역이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 분석에 치우쳐져 있었 다. 그러나 소비자의 관점에서 구제역의 위험성은 돼지나 소의 섭취를 통해 구제역이 감염될지 그렇지 않을지 여부이다. 만일 구제역이 소비자들의 개별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면 구제역 발생 시 나타나는 혼란과 피해를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구제 역의 발생이 소비자의 소비행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서는 소비자 단위의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제역은 식품안전사고로서 두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는 기술적 위험 성이다. 기술적 위험성은 식품안전사고가 그 기술의 위험성과 이득을 이 해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수준의 과학적 지식을 요구한다. 둘째는 식품자 체의 위험성이다. 식품자체의 위험성은 식품의 섭취가 직접적으로 소비자 들의 생명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 다는 점이다. 식품안전사고의 이러한 특 성에 대해 소비자들은 전문가에 비해 위험성을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식품소비에 있어서 감성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때문에 식품안전사고 가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는 다른 재화에 관련된 사고와 달 리 기술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여 분석하여야 한다. 소비행동에 미치는 문헌연구를 종합하여 구제역의 장기적 영향 여부 분 석 변수의 설정하고 장기적으로 토빗패널 분석을 실시하였다. 토빗패널 분석 결과, 돼지고기 가격과 대체재들의 영향력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 다. 패널들의 소득과 가족 수 및 교육수준의 유의수준 0.5이하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와서 구제역이 발생할 시에 소득과 가족 수가 영향을 미친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오히려 구제역 발생에 민감하 다. 그러나 소득이 높고 가족 수가 많으면 구제역 발생여부에 상관없이 구매 절대액이 증가하여 돼지고기와 대체재간에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tv를 주 매체로 하는 패널과 트위터를 사용하는 패널들의 경우에는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한 결과를 보인다. 다만 이 분석에서는 그 유의성이 0.1이하에서 유의하므로 보다 실질적으로 트위터와 방송보도 빈도를 분석 에 활용하여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제역 여부의 돼지고기 월별 구매액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 의하나 그 영향력의 크기가 크지 않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향을 미쳤다 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로 보인다. 때문에 구제역의 영향력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단기간의 경우 다른 분석을 통해 보충할 필요가 발 생한다. 이에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구제역 발생 시 돈육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기 위해 생존모형을 실시하였다. 실시 결과, 돼지고기와 대체재 들과의 가격이 돼지고기 소비심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도출되 었다. 계수를 살펴보면, 돼지고기의 가격이 올라갈수록 돼지고기를 좀 더 늦게 사게 되는 음의 관계를 띄고 있는 반면 소고기와 닭고기 가격의 돼 지고기 소비를 촉진하는 결과를 나타낸다. 이 것은 앞서 분석한 토빗-패 널 분석과 달리 돼지고기와 대체재간에 명백한 대체재로서의 의미를 보여 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SNS buzz량은 소비자에게 SNS의 영향을 받을 시 0.1%만큼 더 빠르게 산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SNS 데이터가 실제 구매 데이터보다 먼저 움직이면서 오히려 소비를 촉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결과를 불러온 것이 다. 이 논문은 학술적인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시사점이 있다. 먼 저, 구제역과 같은 식품관련 사고의 영향에 미치는 요인을 기존 논문들과 는 달리 미시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구제역의 여파를 줄이기 위하여 구제 역 발생 시 교육수준과 소득, 가족수를 고려하고 SNS에 나타나는 여론 동향을 고려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단기적인 관점에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생존모형을 도 입하였는데, 이는 농업경제학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모형의 도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생존분석은 식품사고와 같은 특정한 이벤트의 영향 을 분석하에 적합하여, 다른 사고에서도 이 모형을 도입하여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론의 동향을 보여주는 SNS 데이터를 도입하여 이를 통해 소 비행동 회복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후 분석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할 때 설문 뿐만 아니라 SNS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여준 점 에 의의가 있다. 실무적 측면에서는 여론의 동요를 빨리 파악하고 대처할 때 정부부처에서 SNS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몇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 패널의 편향성 때문 에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서 해결하지 못 했다는 점이 있다. 이는 이후 패 널 편성에 1,2인 가구가 늘어나며 다양화 되면 해결 될 수 있다. 두 번째, SNS데이터가 실제 식품 구매보다 선행하여 일어난다는 점에 있어 통계적으로 구조적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 있다. 실제 통계적 유의성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 근거가 부족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