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무역상사 연구(1969-1981) : 매일경제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1969년부터 1981년까지 기간 동안 한국의 일간지, 특히 매일경제신문의 기사를 분석함으로써 한국 종합무역상사의 설립의 배경 및 운영과정을 살펴보았다. 1970년대를 전후하여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미국 등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적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한국은 종합무역상사 제도를 도입하여 신규 수출시장의 개척, 수출 기업의 대형화`종합화, 수출 품목의 다변화를 추구하였다. 종합무역상사는 1975년에 최초로 설립된 이후 1970년대 후반에 재검토되기까지의 운영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과 시행착오가 발생하였다.

설립 자체가 정부의 뚜렷한 정책 목표 하에 엄격한 실적 및 규모 요건과 실적 보고 체계로 관리되었던 한국의 종합무역상사 제도는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들의 무리한 외형적 확장 시도, 덤핑으로 이어진 일부 수출 품목에 대한 집중 투자와 과당 경쟁, 교역 상대국과의 산업적 보완관계에 입각한 장기적 거래 관계 확립 실패 등 문제점이 누적되면서 결국 만성적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결국종합무역상사 제도는 최초로 설립된 지 5년만인 1970년대 말 이후 정책적으로 재편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