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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교육의 공동체성에 관한 질적 사례연구 - 이주여성자조단체 한울림을 중심으로 - : A Qualitative Case Study of Communal Characteristics in Multicultural Education - Focused on the Self-help Organization for Immigrant Women, Hanull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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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은지

Advisor
조용환
Major
사범대학 협동과정 가정교육전공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다문화교육유사가족공동체자조질적 연구가정교육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가정교육전공, 2017. 2. 조용환.
Abstract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문화에만 소속되어 있지 않으며 다양한 문화의 중첩 속에서 저마다의 문화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즉, 우리는 늘 다문화적 상황에 노출되어 있으며, 나의 문화는 독자적으로 생성되지 않고 다른 이의 문화와 상호 연결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다문화교육은 이주민을 대상으로 하거나, 이주민의 출신국 문화에 대해 다루는 교육으로 인식되어 왔다. 즉, 다문화교육에서 말하는 다양성은 우리 안의 다양성이 아닌 나와 다른 그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나와 다문화를 분리하는 데 주목해왔다.
한편 이주여성자조단체 한울림의 회원들은 너도나도 다문화라고 말한다. 한울림 활동은 출신국에 주목한 구분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공동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출신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주여성 회원들과 선주민 회원들은 한울림이라는 단체의 활동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움을 생성해간다. 한 단체에서 공동의 성원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은 다문화가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함께 상생해나가는 과정임을 깨닫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이주여성자조단체 한울림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대상으로 하여 활동의 양상과 그것에 내재된 구조를 밝히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나는 한울림을 연구 현장으로, 한울림의 이주여성 회원 세 명과 선주민 회원 세 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나 역시 회원의 한 사람이자 연구자로서 2년 동안 활동하며 참여관찰, 심층면담, 현지자료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문제와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울림 활동의 양상은 어떠한가? 한울림에서 진행하는 활동들은 다양하며, 그중에는 새롭게 추진되는 활동도 있고, 중단되는 활동도 있다. 그 중에서 한울림의 문화가 충분히 반영된 활동을 통해 한울림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한울림에서 3년 이상 지속되어오고 있으며 한울림의 연간 계획에 꾸준히 반영되는 활동 네 가지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이 네 가지 활동의 내용과 취지, 활동에서 요구하는 자세를 중심으로 양상을 기술하였다. 이러한 활동에는 모니카 인형 만들기, 말하는 레시피 요리교실, 이모나라 나눔 여행, 지역사회 나눔 활동이 있으며, 각 활동에는 서로 다른 특성이 존재한다.
둘째, 한울림 활동의 구조는 무엇인가? 한울림 활동 네 가지는 제각기 다르지만, 각 활동의 양상에는 이를 관통하는 공통된 요인이 있다. 나는 이러한 요인을 소통, 신뢰, 자발, 환대의 네 가지 요인으로 제시한 다음 각각의 요인을 다시 세 가지 유형으로 주제화하여 하나의 요인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소통의 요인은 동등한 발언권을 가진 회의를 통해 활동을 생성하고, 서로 간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인 지지를 얻으며, 각각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내 안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과정이었다. 신뢰의 요인은 내가 가진 가능성을 스스로 신뢰하는 것, 상대가 가진 능력을 신뢰하는 것, 차이들에 대한 인정 속에서 다양성이 공존하게 하는 원천이었다. 자발의 요인은 차이를 향해 먼저 다가가고자 하는 자발성, 이주민과 선주민이 공동의 주체가 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자발성, 자신에 대한 사회적 규정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고자 하는 자발성으로 나타났다. 환대의 요인은 이주민의 현재의 자리에 주목해 나와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것, 약자의 상황에 책임 의식을 갖는 것, 차이와의 만남을 스스로를 더 나아지게 변화시키는 생성의 요인으로 환대하는 것으로 유형화하였다.
셋째, 한울림 활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각각의 회원들은 서로가 가진 능력을 존중하며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공동의 활동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서로를 가족과 같은 존재로 재개념화한다. 이를 통해 볼 때 한울림 활동은 다문화교육적, 공동체적, 자조적 차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다문화교육은 이질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각각의 독특함과 개성이 살아 있는 풍토 속에서 더 나은 문화를 만들고자 함을 목적으로 한다. 공동체는 이질성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이질성과 함께 할 수 있는 융합의 문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자조 역시 폐쇄적인 의미가 아니라 기존의 규정과 경계를 넘어 이질성과 만나는 개방적인 성격으로 이를 통해 종내에는 내가 놓인 현실의 변화를 촉구한다. 나는 다문화교육적, 공동체적, 자조적 차원에서의 의미에 대한 해석에서 더 나아가 각 차원이 가지는 관련성이 교육을 중심에 두고 공통된 지향점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이질성을 나와 동등한 위치에 두고 교호하며 함께 더 나아지고자 하는 특성은 오늘날 교육의 현장에서도 지향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를 가정교육학의 방향에 적용할 때, 어떠한 방식의 실행이 필요한지 논의하였다.
이 연구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회원들이 유사가족 공동체를 형성하는 모습을 발견하며, 가정교육의 방향에서 사회적 가족, 대안적 가족을 중심으로 한 가정 개념의 확장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또한, 다문화교육을 공동체성, 자조성과 연결 지어 살펴봄으로써 다문화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서로 다름을 바탕으로 상호 성장을 촉구하며,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임을 상기시켰다. 마지막으로 특정한 교과 교육의 소단원이나,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내용 중심의 다문화교육이 아닌 기관 밖에서 사람 대 사람의 관계 맺음을 바탕으로 한 다문화교육을 주목하고, 그 안에 내재된 구조적 요인과 요인의 유형을 규명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장에서 다문화교육의 의미를 모색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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