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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충의 도덕철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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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환희

Advisor
김병환
Major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왕충세계관인성론교화론비판정신도덕교육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윤리교육과, 2014. 2. 김병환.
Abstract
본 논문은 왕충의 도덕철학 연구라는 제목 아래 왕충의 세계관․인성론․교화론․비판정신을 논하고, 이를 바탕으로 왕충 사상이 가지고 있는 도덕교육적 함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후한 시기의 사상적 조류와 왕충의 생애를 먼저 논한 뒤, 왕충의 도덕철학에 관한 다양한 영역을 차례대로 기술하고자 한다.
후한 시기의 사상들을 살펴보면 도가는 신선 사상과 황제 사상이 결합된 황로도가로 특징된다. 그리고 한 대 유학은 본격적으로 형식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황제의 권위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었으며, 보다 추상화되었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천인상감설이 유행하여 세속적․정치적 공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런 사상적 조류 속에서 고위 관직에 등용되지 못한 왕충은 당시 사상들이 허무하고 망령되었음을 주장했다.
왕충은 천(天)을 도가적 개념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을 통해 설명하려 했다. 하늘의 작용은 어떠한 목적적 의지가 전제되지 않으며, 자연의 순연에 어떠한 의미 부여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 만물의 생성과정은 기의 운동으로 이루어지며, 기에 의해 만물의 창생과 속성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왕충의 기 담론을 물질적 혹은 일원론적으로 해석하는 주장이 있는데, 이런 주장은 왕충의 기 개념을 호도한다.
왕충은 인간 본성이 기의 품수과정에 따라 우연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이런 우연적 과정으로 인간 본성은 자연스레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는 기존의 인성론을 평가하며 실제 인간 본성은 세 가지의 등급으로 나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기존의 인성론을 종합하면서, 보다 현실적인 인간 본성에 대한 설명이라 할 수 있다. 또 왕충은 인간 본성과 운명을 구별하며 도덕적 속성의 문제를 보다 강조하려 했다. 그는 인간의 삶 속에서 다양한 우연적 요소를 거론하여 삶의 가변성을 언질했다. 그러나 그는 골상(骨相)이 운명을 표지한다고 믿음으로 자신의 합리성을 훼손하기도 했다.
왕충은 인간의 본성이 교육을 통해 변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선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하며, 소염과 예악 개념을 통해서 도덕적 문화의 중요성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그는 견문(見聞)과 박학(博學)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앎을 통해 가치관을 확장해나갈 것을 주장했다. 또한 그는 효험(效驗)과 유증(有証) 개념을 통해 올바른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객관적․논리적 성격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스승이라 할지라도 질문과 논박을 해야 한다며 인간의 비판정신을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충은 허망하고 망령된 주장을 비판하려 했다. 그래서 그는 귀신 개념을 배격하거나 천인상감설을 비판하여 여러 잡다한 미신신앙을 배격하려 했다. 또한 그는 공자, 맹자, 한비자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고 여러 가지 비판을 함으로써 성현이 가지고 있는 권위에 대해 도전하려 하였다. 이러한 왕충의 비판정신은 학문적 주체가 가져야 할 회의적 시각을 강조하고 있으며, 학문적 공간에서 다양성과 민주성의 의미를 상기하게 한다.
왕충 사상에 비추어볼 때 도덕교사는 학습자가 도덕인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신뢰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간의 도덕적 교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며, 학습자에게 적절한 도덕적 환경을 제공하여야 한다. 또한 도덕교사는 학습자의 도덕적 지식을 확충하는 노력을 다해야 하며, 학습자의 합리성과 비판성이 계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왕충이 자신의 논지를 전개할 때 모순되기도 하고, 몇몇 사상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부분이 분명 있다. 그러나 왕충의 도덕철학에는 합리성․비판성․종합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왕충 사상의 지평은 궁극적으로 현대적 경험주의나 이성주의 원리와 적절히 조응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점을 고려해 왕충 사상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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