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적 문제 해결 상황에서 자원 상호의존성이 목표유형에 따라 구성원 간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협동학습은 팀을 이룬 구성원들이 팀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습 내용을 서로 나눠서 협동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학습으로, 협동학습의 차별화된 특징과 관련하여 그 효과성에 대한 연구가 다수 진행되었다. 그러나 협동학습의 효과성을 저해하고 학습자들의 참여 동기를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협동학습 상황에서 구성원 간 관계 및 상호작용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팀원 간 자원 상호의존성이 결여된 경우 팀원들은 각자가 문제해결을 위한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에 구태여 다른 팀원과 상호작용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이는 보편적인 관계의 문제로 이어지곤 한다. 이처럼 협동적 문제 해결 상황에서 구성원 간 자원 상호의존성은 구성권 간 관계에 있어 핵심적 요인일 수 있고, 그 영향력을 살피는 것은 보다 현실적인 협동학습 상황에서 구성원 간 긍정적 상호작용을 위해 어떤 환경 조성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자원의 상호의존성의 발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요인으로 흔히 숙달목표와 수행목표로 유형화되는, 학습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이 갖는 성취목표의 유형을 들 수 있다. 성취목표 유형은 사회 비교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개념으로, 협동적 문제 해결에 참여한 학습자에게 숙달목표를 부여하면 사회적 비교의 영향을 줄임과 동시에 공동의 목표에 기여함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동기가 증진될 수 있고 수행목표가 부여되면 반대로 사회 비교를 심화시켜 자원의 상호의존성 발현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원 상호의존성 및 성취목표 유형이 참여자 간 직접적 교류 수준에 미치는 영향(연구문제1)과 문제 해결 기여 수준에 미치는 영향(연구문제2)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생 115명을 대상으로 성취목표 유형의 개인차와 인식론적 신념, 협동학습 선호도 등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되는 변인을 사전에 측정하여 통제하고 팀 단위로 45분 동안 협동적 문제 해결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학습 자원의 상호의존도가 높거나 낮으면서 숙달목표 혹은 수행목표가 주어지는 집단에 속한 상태로 협동 문제 해결 상황에 임했다. 종속변인으로는 구성원 간 긍정적 상호작용을 살펴보았는데, 협동학습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팀 구성원들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했는지에 초점을 두었다. 참여자의 상호작용은 팀원 간 직접적 교류 수준, 문제 해결 기여 수준으로 나누어 측정되었다. 그 결과 자원 상호의존성은 구성원 간 상호작용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성취목표 유형의 영향은 미미한 것을 확인하였고 두 변수 간 상호작용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협동적 문제 해결 상황에서 구성원 간 상호작용을 증진시키기 위해 자원 상호의존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효과가 발현되는 과정에 성취목표 유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다만, 예상과는 다르게 자원 상호의존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수행목표가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숙달목표를 우선시하는 기존의 통념에 반하여 학습자의 특성 및 학습 상황에 맞는 성취목표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제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