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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경력단절 여성의 모성역할 학습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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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지연
Advisor
한숭희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모성모성역할페미니스트 페다고지정체성육아여성주의 학습엄마 되기모성역할 학습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 평생교육 전공, 2016. 2. 한숭희.
Abstract
‘엄마 되기’는 여성 안에 내재되어 있는 모성이 출산을 통해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역할로서 일종의 학습을 통해 획득되는 정체성 형성의 과정이다. 본 연구는 ‘엄마’들이 ‘모성역할’을 수행할 때 경험하는 다양한 층위의 갈등을 해결하면서 ‘엄마’라는 정체성을 형성하고, ‘엄마’로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재규정하며, ‘좋은 엄마 상’을 수립하는 과정을 여성주의적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연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아래와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출산 후 여성들은 ‘엄마’로서 어떤 경험을 하는가? 그런 경험들 중에서 ‘모성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엄마’들은 어떤 경험을 새롭게 체화하는가?
둘째, ‘모성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엄마’가 직면하는 갈등은 무엇이며, 갈등의 양상은 어떠한가? 이 갈등은 ‘모성역할’ 학습과정에서 어떻게 변화되는가?
셋째,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출산을 하고 ‘엄마’들은 급격한 일상의 변화를 경험한다. 하루 종일 모유수유를 하고, 밤중수유로 수면부족을 경험하며, 아기를 달래고 재워야 하는 돌봄의 노동은 육체적 피로를 야기한다. 출산 후 호르몬의 변화와 비일상적인 활동으로 채워지는 일상 때문에 ‘엄마’들은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엄마’들은 전통적인 성 역할을 암묵적으로 요구받으면서 남편, 시어머니, 친정어머니와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엄마’라는 역할이 ‘나’보다 우선 되는 상황과 육아에 대한 모든 책임이 ‘엄마’에게만 부여되는 상황에 부당함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엄마’들은 육아 스트레스에 분노와 화로 반응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죄책감을 갖기도 한다. 이런 비일상적인 생활이 ‘엄마’들의 일상이 되면서 개별적 주체인 ‘내’가 부정되는 경험을 한다. 이런 존재부정의 경험은 학습 동기로 작용하며, ‘엄마’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종의 학습을 하게 된다.
‘엄마’들은 급격한 환경의 변화로 느끼는 혼란스러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아를 성찰하게 된다. 성찰을 통해서 성격이나 습관의 변화가 필요함을 인지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녀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모성애가 발현되면서 ‘엄마’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한다. 익숙하지 않은 ‘모성역할’을 수행하면서 ‘엄마’들은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내 새끼’, ‘내 피붙이’로 자녀를 분신화한다. 자녀와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자녀가 표현하는 사랑과 관심으로 ‘엄마’들은 행복과 기쁨을 느낀다. 이렇게 자녀와 소통하면서 ‘엄마’들은 자녀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보조적이고 주변적인 존재로 자신을 수용하면서 ‘전업 어머니’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엄마’들은 모성이데올로기와 한국 사회의 가족주의에 의해 형성된 특정한 ‘모성역할’을 주변 사람들에 의해 강요받으면서 갈등을 경험한다. 출산 전과 다르게 전통적인 아내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을 남편이나 친정어머니 또는 시어머니에게 요구받기도 한다. 반대로, 전업주부로 살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가족주의, 신자유주의, 능력주의가 얽혀있는 한국사회의 특성으로 인해 자녀 교육의 전적인 책임이 ‘엄마’에게 부여되면서 ‘엄마’들은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슈퍼맘’ 이데올로기와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갈등의 발생 원인을 찾으려고 ‘엄마’들은 자신의 성장과정을 되돌아본다. 성장과정의 경험과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결합하여 재구성하면서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반성하고 평가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엄마’인 자신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가를 발견한다. ‘엄마’들은 모성역할을 수행하면서 직면하는 갈등을 경험하면서 모종의 학습을 하고, 그 학습의 결과로 ‘전업 어머니’정체성의 하위범주에 해당하는 ‘훈육자 정체성’, ‘돌봄이 정체성’, ‘교육 기획자 정체성’, ‘안내자 정체성’을 모성역할의 변화와 갈등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형성한다.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면서 자신의 성장과정의 경험과 현재 사회의 모습을 통찰하면서 ‘좋은 엄마 상’을 수립한다. ‘엄마’들이 수립하는 ‘좋은 엄마’의 모습은 모성 이데올로기를 역순환적으로 내면화한 양상을 띤다. 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엄마’는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녀의 생활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녀에게 적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진로 선택을 위한 조언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하고, 성적을 관리하기 위해서 사교육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녀를 중심으로 자신의 생활이 구성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자녀의 성장과 교육을 위해서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자아성취 욕구를 미래로 유보하는 선택을 함으로 갈등을 통해 모성이데올로기를 모순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모성역할 학습의 특징은 다양한 형태의 학습이 중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엄마’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장과정의 경험을 연상하게 된다. 연상된 기억들을 재구성하면서 ‘엄마’들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하여 어머니의 양육방식을 평가한다. 평가한 어머니의 양육방식을 폐기하기도 하고, 자신의 양육방식에 접목하여 모방하기도 한다. 즉, ‘모성역할’ 학습은 경험학습과 성찰학습의 이중구조적인 학습양식을 보여주며, 모방학습과 폐기학습의 모습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성역할’ 학습은 변증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엄마’들이 수행해야 하는 ‘모성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영·유아의 자녀를 위한 모성역할은 주로 신체적인 돌봄이지만 청소년기의 자녀를 위한 모성역할은 진로에 대한 조언자의 역할, 자녀의 정서적 발달을 도와주는 역할 등 어린이를 키울 때와는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엄마’들은 자녀의 성장에 맞추어 새로운 모성역할을 계속적으로 학습해야 하고, 그것을 자녀 양육에 실천한다. ‘엄마’들의 이전까지의 모성역할의 경험은 새로운 모성역할 학습의 배경이 되면서, 학습자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엄마되기’ 과정은 학습의 순환적인 특징과 모성역할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새로운 모성역할 학습이 추동되는 변증법적인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경력단절을 경험한 중산층 엄마들이 모성역할 학습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녀의 성장발달에 따라 정체성이 변증법적으로 변하며, 역순환적으로 모성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면서 정체성을 발달시키는 것을 발견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런 발견점을 적용하여 여성주의 학습의 관점에서 중산층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 평생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27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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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Education (사범대학)Dept. of Education (교육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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