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 클래스 효과 분석 - 서울특별시 중학교를 중심으로 -

Abstract

본 연구는 학생의 정서 밎 인지 발달에 대한 Wee 클래스 효과 분석하고, 그 효과 차이를 유발하는 학교 및 교사 특성 요인을 분석하는데 목적을 둔다. Wee 클래스는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 2008년 도입된 학교안전통합시스템(Wee 프로젝트)의 하나로, 단위학교에서의 학교 부적응 예방 및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Wee 클래스 평가와 질 제고에 대한 학문적 논의는 미비한 편이다.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데이터 및 분석방법 상 선택편의(Selection Bias) 문제로 인해 일반화의 한계를 가지며, 교육복지서비스의 통합적 성격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는 개입이론(Intervention Theory)의 생태학적 위기개입모형(Ecological model)과 학교상담 이론의 종합적 학교상담모형을 이론적 근거로 Wee 클래스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의 정서 및 인지 발달에 대한 Wee 클래스 효과는 어떠한가? 둘째, Wee 클래스 효과 차이를 유발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서울교육종단연구(Seoul Educational Longitudinal Study, 이하 SELS) 4～6차년도(2013～2015년) 초4 코호트의 중학교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선택편의 최소화를 위해 경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이하 PSM)을 활용하여 비교집단 간 동질성을 확보한 뒤, 중다회귀분석(OLS) 및 포아송(Poisson)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첫 번째 연구문제의 정서 및 인지 발달은 정서 지수, 학교폭력 피해경험 빈도, 국어․수학 학업성취도를 종속변수로 하여 분석하였으며, 학교폭력 피해경험 빈도는 가산자료(Count data)이므로 선형회귀(OLS)와 포아송 회귀분석 결과를 비교하여 함께 제시하였다. 두 번째 연구문제의 차별적 효과 분석을 위해서는 상호작용항을 활용하여 학교 및 교사 특성에 따른 Wee 클래스 효과 차이를 살펴보았다. 또한 누적 실시 기간에 따른 효과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Wee 클래스 1년 시행 집단, 2년 시행 집단을 각각 미시행 집단과 매칭한 후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PSM 활용 분석 결과, 정서 지수, 학교폭력 피해경험 빈도, 학업성취도에 대해 Wee 클래스 2년 시행의 유의미한 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1년 시행의 경우 정적 효과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PSM 미활용 분석에서는, Wee 클래스 2년 시행의 정서 지수, 성적 향상에 대한 정적 효과가 사라졌다. 경향점수매칭을 하지 않은 Wee 클래스 1년 시행에 대한 분석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정서 지수, 성적에 대한 부적 효과가 보고되었다. 이는 PSM을 통해 정책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혼동요인들이 적절히 통제되어 보다 엄밀한 분석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학교특성 중 개방적 학교풍토, 방과후 동아리수, 교사특성 중 교사-학생 대면정도, 정규직 교직원 비율, 전문상담교사 배치 의 차별적 효과가 나타났다. 개방적 학교풍토 조성도가 높을수록, 방과후 동아리가 활성화되어 있을수록 성적 향상도가 컸으며, 이는 생태학적 위기개입모형의 이론적 설명과 일치한다. 교사-학생 대면정도가 높을 때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더 크게 감소했고, 수학 성적 향상도가 높았다. 높은 정규직 교직원 비율은 정서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전문상담교사 배치는 수학 성적에 정적인 차별적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종합적상담모형에서의 프로그램 요소 및 시간 배분, 자원과 관련한 이론적 근거와 일치한다.

본 연구의 의의 및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Wee 클래스가 취약계층 학생들에게서 더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임을 밝혔다. 향후 Wee 클래스 및 관련 교육복지사업 확대 논의에 있어, 위기학생 비율이 높은 곳에 Wee 클래스를 우선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방안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둘째, Wee 클래스 운영 연차가 늘어남에 따라 정적 효과가 증대됨을 실증적으로 밝혔으며, Wee 클래스에 대한 보다 중·장기적 관점의 평가와 질 제고가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셋째, Wee 클래스 효과 증대를 위해 학교 내·외 구성원 간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개방적 학교풍토 조성이 필요하며, 위기학생을 위한 방과후 동아리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종합적상담모형을 통해서도 지지되듯, 교사가 학생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 및 교수학습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 조성이 요구된다. 전문상담인력 확보 및 질 관리는 Wee 클래스의 성공적 운영에 핵심 요소이므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데이터 확보 및 후속 연구도 제안하였다. 넷째, 정책 효과 분석에 있어 PSM 활용 분석법의 높은 내적 타당도를 확인하였고, 교육복지 관련 중복 사업 변인 및 혼란변인 통제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교육복지사업의 양적 팽창을 넘어 질 관리 및 통합적 연계망 구축이 요구됨을 감안할 때, 향후 교육복지사업 평가에 있어서도 이러한 교육복지서비스 특성이 고려되어야 함을 제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