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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사의 현장경험에서 나타나는 평생교육 이론과 실제의 타협 양상 : Negotiations on the Gap between Theory and Practice in Lifelong Education: Focusing on the experiences of certified adult educator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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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국혜수

Advisor
한숭희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평생교육사경험학습이론과 실제중재적 포착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 2017. 2. 한숭희.
Abstract
본 연구는 평생교육사가 현장에서 전문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이론적 지식의 재구성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이론적 지식이 일관적인 설명 체계를 이루고 있다 하더라도, 구체적 경험에 비추었을 때 그 의미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론적 지식의 모호성에 평생교육사가 어떻게 대응해가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이론과 실제의 중간자적 존재로서 그들의 경험에 주목하였다.
평생교육사가 경험을 통해 지식을 재구성해간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경험학습론의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콜브는 추상과 구체의 간극이 반성적 관찰과 적극적 실험의 순환을 통해 하나의 지식 체계로 구성되는 과정을 다룬다. 이는 경험을 통해 지식이 재구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평생교육사가 경험하는 이론의 모호함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조정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론적 지식의 모호성은 평생교육사의 경험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드러나는가? 둘째, 모호성에 대한 평생교육사의 대응은 어떠한 특징을 보이는가?
연구문제를 다루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해석학적 현상학의 관점에서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였고, 그 중 질적 자료에 대한 주제 분석 방법을 활용하였다. 평생교육사의 경험이 일련의 해석학적 순환의 과정을 이룬다는 점에 착안하여 연구를 진행하였고, 개별 평생교육사의 경험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평생교육사라는 집단적 주체의 경험을 분석 단위로 상정하였기에 다수의 평생교육사들 사이에서 공유하고 있는 경험의 구조를 드러낼 수 있는 주제 분석 방법을 취했다. 평생교육사의 경험은 전이해(A)-맥락 속 갈등 양상(A′) -대응(A〃)이라는 구조로 나타났고, 이 세 단계의 구조에 입각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에서 도출된 평생교육사의 이론적 지식은 크게 평생교육의 이론적 지향, 평생교육사의 역할에 대한지식, 학습현상에 대한 이론적 접근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뉘었으며, 이를 토대로 주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사회에 대한 지향, 학습기회의 확대와 같이 평생교육의 이론적 지향을 다루는 지식에 대하여 평생교육사는 이론을 탄력적으로 선별하는 것으로 대응한다는 특징을 가졌다. 실제에 비추어 모호하게 여겨지는 평생교육의 여러 지향 중에서 평생교육사는 자신이 방점을 두는 부분을 선별하는 한편, 상이한 입장의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전략을 구성해간다. 이와 같이 핵심 가치를 선별하는 것이 평생교육사가 탄력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구심점이 된다.
둘째, 평생교육사들은 이론으로 다루어지는 직업적 역할에 상응하는 경험적 지식의 영역을 구성하여 이론적 지식이 담지한 모호성을 조정해간다. 이론에서의 명시적 개념과 고정적인 모형은 선명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가변적인 관계망에 놓여 있는 실제에 비추었을 때 그 의미는 오히려 모호해진다. 평생교육사는 이론적 지식으로 다루어지기 힘든 부분에 대해 암묵지와 메타지식을 축적하면서 평생교육사로서의 역할을 체화하며, 역할수행에 필요한 지식을 구성해가는 주체로 거듭난다.
셋째, 학습현상에 대한 이론의 일반성에서 비롯되는 모호성을 조정하기 위해 평생교육사는 현장에서의 개별성과 특수성을 다룰 수 있는 구체적 실천기제를 마련해간다. 학습자에 대한 이론이 가지는 일반성은 실제 학습자들의 개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 이를 보완하고자 평생교육사들은 운영상의 장치를 마련하게 되는데, 이는 이론적 지식의 모호성을 조정해가는 과정의 일환이다. 또한, 평생교육사들은 이론적 틀을 기반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학습 활동을 발견함으로써 실천적인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을 탐지해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학습현상에 대한 이론적 지식은 실천의 여지를 탐색하기 위한 일종의 틀로 자리 잡는다.
각 내용적 범주에서 평생교육사가 모호성을 조정해가는 양상은 그들이 이론과 실제가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리는지와 관련을 맺는다. 이들은 추상과 구체에 대해 각각 파악(apprehension)과 이해(comprehension)로 앎을 구성하는 것 외에, 현장에서 이론과 실제가 맞물리지 않는 부분을 포착(prehend)한다. 본 연구는 파악과 이해라는 앎의 구성 작용 외에, 이론과 실제의 간극에 대한 중재적 포착(interprehension)이라는 개념을 명명하였고, 이에 따라 평생교육사가 이론적 지식의 모호성을 조정해가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는 경험학습이 추상과 구체 사이의 순환적 관계를 이루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
이에 본 연구는 평생교육 분야에서 논의되는 이론적 지식이 실제에 비추어 어떻게 조정되는지에 따라 지식에 대해 보다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평생교육사들은 내용 범주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론에 대한 이해를 재구성해간다. 경험을 통해 지식이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며 보다 정교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식에 대한 교육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평생교육사 자격 취득 과정 및 연수 프로그램을 보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큰 범주에서는 이론적 지식을 교육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해당 지식이 현장경험 속에서 어떻게 보완되는지를 고려해 교육의 목표와 그 과정에서 다루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정교하게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본 연구는 이에 따른 세분화된 접근을 지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본 연구는 콜브가 경험학습론에서 제시한 앎의 구성 작용으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을 포착했으며,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개념을 제안한다. 평생교육사들이 경험학습을 통해 앎을 재구성해가는 과정이 동일한 양상의 순환 과정을 이루지 않은 데에는 추상에 대한 이해 및 구체에 대한 파악 외에, 추상과 구체의 간극에 대한 중재적 포착과 이에 따른 판단이 지식의 내용적 범주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다. 이론-실제의 간극에 대한 중재적 포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평생교육사들이 겪는 경험학습의 양상이 서로 다르게 전개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경험학습의 탈순환적 모형에 대한 검토의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데에 의의를 갖는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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