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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연수 체험에 대한 질적 연구: 교사 자율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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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강진아

Advisor
조용환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교사 연수교사 자율성교육 문화교사 교육초등학교초등교사질적연구체험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 2017. 2. 조용환.
Abstract
이 연구는 내가 초등교사로서 일하면서 가졌던 연수가 과연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사교육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과 그렇지 않다/그렇지 못하다라는 판단에 따른 회의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연수다운 연수가 이루어질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 교사들의 연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연구, 교사 연수의 근본적인 개선을 도모하는 데에 참고가 될 만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연구 현장인 초록초등학교 교사들의 연수 체험으로부터 출발하는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특히 교사의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교사 연수 체험을 바라보았으며, 교사 연수 체험에서 드러난 교사의 자율성이 교육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교사들이 체험하는 연수 유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둘째, 초등교사 연수체험에서 교사의 자율성과 그 구조는 어떠한가? 셋째, 초등교사 연수 체험에서 드러난 교사 자율성의 교육학적 의미는 무엇인가?
우선, 나는 연수를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이유를 기준으로 하여 초등교사의 연수 참여 유형을 나누어보았다. 그것은 실용: 실제 써먹을 수 있어야, 흥미: 문화센터 아줌마, 타개: 돌파구를 찾고 싶어서, 집단: 우리, 독특: 내가 연수 듣는 과 아니잖아의 다섯 가지 유형이다.
교사들은 첫째, 교육 장면 혹은 일상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무언가를 얻으려 연수를 한다. 둘째, 흥미와 재미를 느껴가며 연수를 하는데, 교사의 관심사와 연관됨과 아이디어의 사소함 및 생소함은 충족감을 줄 때도 있지만 깊이가 없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셋째, 자신의 교육관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혹은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연수를 한다. 넷째, 교사 집단의 전형이 곧 자기의 모습이기에, 함께 정한 규칙은 지켜야 하기에, 동료 교사들과 함께 연수하기로 약속하였기에 연수를 한다. 다섯째,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연수를 하거나 교사들이 흔히 행하지 않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연수를 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초등교사 연수체험에서 드러난 교사의 자율성과 그 구조를 이분법적 가치판단의 표면화, 연수함에서의 선택과 결정의 계기, 연수함과 배움의 연결하기와 구별하기, 연수 자율성 규정의 난제라는 네 분류로 파악하였다.
첫째, 초등교사들의 연수 체험 시 표면적으로 자율은 좋은 것 타율은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적 가치판단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꼭 그렇게 단순하게 교사의 자율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님을 뒤따르는 분류들에서 발견할 수 있다. 둘째, 교사 연수 시 교사의 자율성은 교사 생애에서의 다른 체험들과 연관되어 연수의 주제나 방식 선택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연수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게도 하며, 오히려 연수에서의 타율을 요구하게 하기도 한다. 셋째, 교사가 자율적으로 연수에 참여하였다 하더라도 연수 장면에서 배움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또 다른 자율성이 발휘되는 경우도 있으며, 비록 타율적으로 연수에 참여했지만 그 안에서 배움을 찾으려는 자율적 시도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넷째, 한 교사 주체에게는 자율적이라고 여겨지는 연수가 다른 교사에게는 그렇지 않기도 하고, 학교 차원에서는 자율적으로 시행되는 연수가 교사 차원에서는 도리어 자율의 억압이기도 하며, 교사 연수에서 교사의 자율성 구현이 기록과 절차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정작 교사 연수를 그것답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교사 연수 자율성의 교육학적 의미를 도덕적 책임감과 공공성, 동기로서의 쓸모와 교육에의 연관성, 교사 자율성에의 새로운 접근이라는 세 측면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첫째, 연수를 할 때 교사의 자율성은 집단에 대한 소속감으로부터 오는 도덕적 책임감에 결부되어있다. 이 도덕적 책임감은 동료 교사와의 사적 친밀함을 유지하기 위한 가족적인 성격, 학교라는 기관의 직원으로서 연수를 업무라 보고 처리하는 행정적 성격, 가르치는 일을 하는 자의 교과 및 학생들에 대한 소명의식과 연결되는 양심적 성격을 띤다. 교사 연수에서 교사 자율성은 공공성과 일면 조화롭다. 이 때 공공성은 다양한 면모들을 일괄하는데, 교사 연수에서의 공공성은 주로 사태 유지와 유사성 창출을 위한 국가적 통합, 그리고 교사 사회 구성원들의 동반 생존을 그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교육 공동체에의 참여에 필요한 공공성은 약화되기 쉽다. 둘째, 연수를 통해 쓸모 있는 무언가를 얻겠다는 마음은 교사가 연수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동기가 된다. 때때로 교사들은 교육이 아닌 다른 삶의 형식에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연수를 하기도 한다.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는 교육활동 시 활용 가능한 것을 얻기 위해 연수를 한다. 교육활동에서 활용 가능한 것을 얻기 위한 연수를 하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또한 있는데, 그 까닭은 해당 연수가 충분히 교육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말해 학생들의 삶 그리고 교사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셋째, 교사 자율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간과하기 쉬운 교사 주변의 다른 인물 및 교사가 속한 세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교사가 주체-타자로서 타자 및 세계와 분리시킬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교사의 자율성은 타율성과 특정한 방식으로, 그리고 역동적으로 얽혀있다. 이 때 자율은 타율을 차용하거나 구성, 재구성 하는 등의 능동성을 띤다. 이렇듯 교사 자율성의 능동적 측면은 교사의 자율성이 연수에서 무엇을 어떻게 추동하고 있는지 파악할 것을 요구한다. 교사 연수에서 교사의 자율성은 적극성을 지향하기도 한다. 비록 교사 연수가 완벽히 이상적인 모습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체념하지 않는 것, 그 대신 조형하고 변화시키는 에너지를 토대로 끊임없이 더 나은 교사 연수를 추구해나가는 것이 자율성의 적극적 측면이다.
이 연구는 교사들의 생생한 연수 체험에 주목하여 이제까지 간과되었던 교사 연수의 새로운 측면을 드러내려 한다. 더불어 교사 자율성 발휘에 대한 기존 연구물들의 해석을 넘어서, 교사 자율성의 다양한 결들을 섬세히 열어 밝히려 한다. 이러한 시도는 교사 연수와 교사 자율성에 대한 후속 연구 진행 및 직접적인 실천 개선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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