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중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학습관여가 학업스트레스와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부모가 자녀의 학습에 대해 갖는 태도는 자녀의 학습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부모의 학습관여가 학생의 자율과 선택을 중시한다면 학업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업성취도를 증가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부모의 학습관여와 학업스트레스, 학업성취도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확인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 연구에서는 여자 중학생을 대상으로 부모의 학습관여가 학업스트레스와 학업성취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자 중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학습관여는 학업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여자 중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학습관여는 학업성취도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여자 중학생의 학업스트레스는 학업성취도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가? 이 연구를 위해 선행 연구 검토 및 예비검사, 전문가 협의회 등의 과정을 거쳐 부모의 학습관여 척도, 학업스트레스 척도를 수정 및 보완하였다. 부모의 학습관여 척도는 학습정보 제공 및 조언, 학습방식 존중, 학습성과 압력의 3가지 하위 영역으로, 학업스트레스 척도는 시험 스트레스, 성적 스트레스, 공부 스트레스의 3가지 하위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분석 결과, 두 척도 모두 구인타당도와 문항 내적일치도 계수(Cronbachs α)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은 S여자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382명으로, 여자 중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학습관여와 학업스트레스에 대해 본검사를 실시하였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수집하였다. 또한 선행연구에서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보고된 사회경제적 지위(SES)를 통제하기 위해 부모의 최종 학력과 월평균소득을 조사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자 중학생이 지각하는 부모의 학습관여가 학업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관여와 학업스트레스의 상관은 -.530으로 높은 수준의 부적 상관을 보였다. 구조방정식 모형의 분석 결과 학습관여가 학업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의 크기는 -.896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5). 둘째, 여자 중학생이 지각하는 부모의 학습관여가 학업성취도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관여와 학업성취도의 상관계수는 국어 .277, 영어 .287, 수학 .219로 정적상관을 보였다. 구조방정식 모형의 분석 결과 학습관여가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효과의 크기는 .267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5). 셋째, 학업스트레스와 학업성취도의 상관계수는 국어 -.220, 영어 -.151, 수학 -.279로 부적상관을 보였다. 다만, 학업스트레스가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효과의 크기는 구조방정식 모형의 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의 학업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업성취도를 증진시킬 수 있는 부모의 학습관여 방식에 대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등의 후속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주요어 : 부모의 학습관여, 학업스트레스, 학업성취도 학 번 : 2011-21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