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치료의 효과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글쓰기 치료 효과 연구를 종합하여, 그 효과 크기가 어느 정도 인지 살펴보고 효과 크기에 영향을 주는 변인들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비교적 짧고 간단한 처치만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시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등 글쓰기 치료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글쓰기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들이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개별 연구들의 효과는 연구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보고되고 있기에 일관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메타분석을 통해 현재까지 진행된 글쓰기 치료의 효과 관련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그 평균 효과 크기를 확인하며, 효과에 영향을 주는 변인들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글쓰기 치료의 평균 효과 크기는 어떠한가? 둘째, 글쓰기 치료의 효과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대상 변인, 처치 구조 변인, 측정 변인)은 무엇인가? 글쓰기 치료 성과 연구의 메타분석을 위하여 총 18편의 연구에서 210개의 효과 크기를 산출하여 평균 효과 크기를 확인하였으며, 다층메타분석을 실시하여 효과크기에 영향을 주는 변인들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글쓰기 치료의 평균 효과 크기는 .34로 중간 정도의 효과 크기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글쓰기 치료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는 심리적 건강 상태, 글쓰기 유형, 회기 당 시간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아무런 호소 문제가 없는 일반군보다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준)임상군에서 글쓰기 치료의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더불어 단순히 스트레스나 외상 관련 사건에 대한 깊은 생각과 느낌에 대해 자유롭게 쓰라고 하는 단순 글쓰기보다, 각 회기의 주제와 글쓰기 형식을 제공하는 구조화 글쓰기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회기 당 시간 또한 글쓰기 치료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시간이 길수록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상의 학령, 글쓰기 치료의 회기 수 및 총 진행 기간, 측정 영역 및 측정 시점에 따른 효과 크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는 글쓰기 치료의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여 일반적인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글쓰기 치료는 중간 정도의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어 글쓰기 치료가 심리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더불어 글쓰기 치료에 효과를 가져 오는 변인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글쓰기 치료를 활용한 개입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상담적 개입으로서의 글쓰기의 개발 및 적용에 시사점을 주고자 하였다.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출간된 연구만을 대상으로 하여 메타분석을 진행했기에 효과 크기가 큰 경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 회기 수, 회기 당 시간, 진행 기간을 선형 변수로 투입하였으나 실제로 이 차이가 동일한 간격이 아닐 수 있다는 점, 연구의 대상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 정말 처치를 요하는 수준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추후 연구에서 미출간된 연구들을 포함하여 분석을 진행하고, 관련 연구들이 충분히 축적된 이후에는, 실제 진정한 임상군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물들의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