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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만성질환자의 의료이용 과정 및 복합만성질환의 의미 탐색 : A Qualitative Study on the Process of Health Care Utilization among Patients with Multimorbidity: A Grounded Theory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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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유수영

Advisor
유명순
Major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Keywords
복합만성질환자복합만성질환의 의미의료이용환자 경험질적 연구근거이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 보건학과 보건정책관리학 전공, 2016. 2. 유명순.
Abstract
복합만성질환자는 통상적으로 만성적인 특정 질병을 2개 이상 가지고 있는 환자로 정의된다. 이들은 다수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주기적으로 신체 상태를 확인 해야 하는 등 질병관리에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질병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가족의 지지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의료전문가들과의 동반적 관계가 필요하다. 의료전문가와의 관계는 국가 보건의료체계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동일한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라 하더라도 환자가 속한 보건의료체계에 따라, 환자가 겪게 되는 일상적인 의료 서비스, 약물 복용 관리 등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복합만성질환자의 수 또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들은 보건정책 및 관리 분야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관련 선행 연구는 주로 통계적인 방법의 계량적 연구 방법에 의해 의료이용실태나 의료비 지출 등에 집중되어 이루어졌다. 반면에 환자에 초점을 맞춰, 복합 질환 관리의 실체나 기존 의료체제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서 이루어진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복합만성질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전개양상이 있는지, 있다면 어떠한 양태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사회 지지 및 의료전문직간의 관계 등 보건의료체계 구성요소와는 상호 어떻게 관련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복합만성질환자가 의료이용을 통해 질병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복합만성질환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탐색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복합만성질환자 22명으로, 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토대로 표집하였다. 연구방법은 Strauss & Corbin(1967)의근거 이론(ground theory)에 기반한 질적 연구를 시도하였다. 평균 1.5시간의 개별 심층면담을 진행하고 녹취 전사 자료와 현장노트 기록을 자료원으로 삼아 개방 코딩, 축 코딩, 선택 코딩을 시행하였고 최종적으로 복합만성질환자에게 있어 의료이용의 의미를 확인하는중심 주제를 도출하였다.
먼저, 개방코딩을 통해 11개의 범주(404개의 개념, 108개의 하부 범주)를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축코딩은 구조분석과 과정분석을 각각 진행하였다. 이후 선택코딩은 의료이용과정을 통해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복합만성질환의 의미를 도출하였으며, 분석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복합만성질환자(이하 환자)의 정서적 고통과 관련된 분석 결과, 이들은 완치 불가능한 질병의 증상 및 통증이 연쇄적이고 반복적으로 지속되면서 심리적 부담감, 우울함을 경험하고 있었다. 또한 이로 인해 자아정체성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복합만성질환자의 삶에 있어서 복합만성질환은 각 질병 개수의 단순 합 이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었다.
둘째, 가족 및 사회적 지지가 환자의 질병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주로 의료기관 선택 및 치료결정과정에 한정되었다. 이외 의료이용 현장과 일상적 개인 운동습관의 형성, 식이 조절의 영역에서는 상호관계의 맥락이 긍정적으로 형성되지 않았다. 특히 의료전문직과의 관계는 피상적이었고 주기적인 면담만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셋째, 복합만성질환자는 각자 병원에서 진단받은 병명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게 의미가 형성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 내 하부요소들과 개별적으로 분절된 상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하였다. 진료과별로 분리된 의료기관과 각 기관에 소속된 의사와 보험자 등 다양한 집단사이에서 복합적인 질환이 각자 분리되어 관리되는 경험을 겪고 있었다.
복합만성질환자에게 있어 의료이용의 의미는 내일의 고통을 덜기 위한 임시방편의 차선책이라는 주제로 추출되었다. 복합만성질환자는 신체적, 심리적 고통에 맞서 복합만성질환에 적응하는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복합만성질환자에게 있어 의료기관 방문은 다른 방도가 없이 선택되는 다소 수동적인 양상을 보였다. 또한 환자-의사 관계에서 공통된 치료목표가 공유되지 않고, 체계적인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시적이고 임시방편적인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복합만성질환자를 규정해 온 전통적인 접근인 임상의학이나 보건의료 전문가의 시선에서 벗어나 치료의 참여자, 협력자인 환자 자신을 중심에 두는 연구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사례이자 질적 자료로서 기여하는 바가 있다. 특히, 연구참여자들이 지적한 몇 가지 지점들은 (신뢰 기반의 환자-의료전문직 관계, 질병관리 목표를 제시해 줄 수 있는 전문가의 필요성 등) 일차 의료가 확립되어 있지 않은 한국의 현실에서 복합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 가능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8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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