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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 시간의 시각화에 관한 작업연구 : A study on visualization of empiric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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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주희

Advisor
신현중
Major
미술대학 조소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인지존재시공간경험환영(幻影)가상 세계와 실제 세계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조소과 조소전공, 2016. 2. 신현중.
Abstract
본 작업 연구는 하나의 대상,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을 통한 내면적 인지 현상들을 다시 밖으로 끄집어내려는 시도들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인지 과정 상태에 있는 인간의 내적 자아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 대상을 하나의 상태로 정의하려고 한다. 지각 영역 중에서 시각은 인지의 영역에서 대상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을 담당하고 있는 눈은 개별적인 인간의 신체 안에 속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바깥 세상에 온전히 존재하는 객관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눈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지만, 그것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축적된 시각 경험들을 통해 눈앞에 놓인 것을 스스로 내면화하고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은 세상과 인간의 인지 상태를 이러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주변의 그 어떤 것도 명확하게 실재하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가 무엇을 확신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인지 과정을 통해 주관적으로 판단한 세상 속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판단된 세상은 각자의 머릿속에 경험적으로 구축된 일종의 가상 세계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인 어떤 것이다.
우리는 시각이라는 탈을 쓰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시공간을 유영하는 개별적 주체이다. 수많은 주체들 중 하나인 본인은 이렇게 불확실한 인지 현상들을 하나의 시각적 묶음으로 세상에 환원시키는 작업들을 제작하게 되었다.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믿는 것, 고정된 하나의 어떤 것이라고 믿는 것은 단지 우리 눈을 거쳐 들어간 정보를 머릿속에서 인지 자아가 내면화하여 판단한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각적인무엇으로 확인하려는 본인의 작업 태도는 끝이 보이지 않는 쳇바퀴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세계관에 대한 관점을 시각적인 구조로 풀어내기 위하여, 본인은 크게 네 가지의 방법적 기준을 구축하고, 그러한 작업에 물질적인 재료와 비물질적인 재료를 혼합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주체를 가진 객체가 무언가를 바라볼 때에는 하나 이상의 대상과 그것을 인지하는 관찰자 자신, 그리고 이들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조건들이 바로 본인이 작업을 풀어내는 데에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 과정의 구조를 설정하는 데에 있어 대상과 공간은 가시적으로 구체화된 물질적인 영역 안, 즉 시각으로 파악 가능한 것으로 한정하도록 하였으며, 비물질적인 영역 안에 있는 시간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는 영상 미디어를 작업의 재료로서 다루었다. 여기에서 본인이 작업 안에서 영상을 다루는 태도는 그것을 하나의 장르로 취급하기 보다는 그것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특성 자체를 개념적으로 해석하려는 데에 있다. 이렇게 본인이 상정한 기준 안에서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요소를 뒤섞거나 상호 작용을 일으키려는 본인의 시도들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적 관점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측면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8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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