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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맥락 형성에 관한 작품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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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차슬아

Advisor
문주
Major
미술대학 조소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수집치환사고의 경로선택연상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조소과, 2016. 8. 문주.
Abstract
본인에게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고 보관하는 일은 게임 속에서 사용할 아이템(item)들을 선택, 수집하고 인벤토리(inventory) 내에 정렬해 두는 것과 유사하게 인식되었다. 뿐만 아니라 수집된 아이템들은 우연적으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무의식적인 감별 과정을 거친 분명한 취향의 발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선택된 서로 다른 다수의 이미지들이 묶여 있을 때, 이미지들 사이에는 맥락이 생겨나고 전체로서의 이미지는 또 다른 힘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개체로서의 단일 작품이 갖는 독립성은 한 개인의 작업 전체가 갖는 아우라(aura)와 구분된다. 개별 작업이 모여 한 개인의 작업 세계를 구성하지만, 작업들의 합집합은 보다 더 많은 것을 포함한다.

우연과 필연은 선택으로 구분된다. 대상에 대한 감별 기준이 있다는 것은 선택이라는 행위 이후에 일련의 기대하고 있는 결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을 우연이라고 느낄지라도 무의식적 필요성을 내포한 선택인 것이다. 본인은 이러한 무의식 속에서 발현되는 필연을 작업으로 끌어들이면서 작업들 간에 맥락이 형성되기를 기대하였다. 여기서 맥락이란 조합방식의 다양성에 기인하는 유동적 분위기를 말한다. 작업들이 고정된 정체성과 단일한 의미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상황에 따라 변이할 수 있는 유동성을 지닐 수 있도록 열어 놓는다는 것이다.

본인은 작업의 결과 보다는 과정에서 오는 유희성을 중시하였다. 작업의 결과나 목적 보다는 맥락 형성의 유희 자체에 주목하고, 이를 위해 작업이 최종적인 형태를 갖추기까지 순간순간의 상황에 따라 감각적인 선택이 계속해서 이루어진다. 때문에 예정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건의 변화와 연상 작용으로 인한 선택이 당위성을 갖는 필연적 맥락을 만들어 낸다.

작품은 작가가 가진 사고의 경로를 염탐할 수 있게 한다. 자신 앞에 놓인 낯선 대상(작업)을 보고 제작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지점, 그리고 그 생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나아갔는지 예측하고 따라 가보는 생경한 경험이 본인의 작업을 이해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8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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