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의 개념을 활용한 현대 인물화 표현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필자의 작업을 중심으로 전신傳神의 개념을 활용한 현대 인물화의 표현을 대상으로 한다. 현대인의 모습을 전신의 개념으로 표현하기 위해 우선 전신의 개념을 다루겠다. Ⅱ장에서 동진東晋 시기 고개지의 전신사조傳神寫照의 개념을 살펴보기 전에 고개지의 화론에 영향을 미친 신神과 형形의 불가분 적인 관계를 설명하고 형보다 신의 우위성을 인정한 회남자를 통해 양한시기의 형신론을 소개한다. 이후 고개지의 형을 통해 정신을 담는 전신사조의 개념을 살펴본다. 사실성만의 추구를 통해 신神을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 하며 작가의 대상에 관한 이해를 더욱 중시하여, 대상을 관찰하고 이해하여 표현하는 천상묘득遷想妙得을 통해 작가의 중요성을 살핀다. 2단락에서 필자는 사실성의 추구가 전신을 이룰 수 없다는 가정 하에 사실성을 전제한 4가지 표현유형을 설정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4가지 표현유형은 관점에 따라 중복이 가능하다. 연구 대상은 장언원이 『역대명화기』에서 평가한 중국의 고대 인물화와 한국의 인물화를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전신에서의 일반화 표현에서는 특성의 부각 보다 일반화된 대상의 표현을 양자화의 <교서도>와 장훤의 <도련도>를 통해 풀이했다. 전신에서 이상화의 표현에서는 대상을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상태로 이상화 하여 강조하는 표현을 고개지의 <열녀인지도>와 염립본의 <역대제왕도>를 통해 알아본다. 전신에서의 개별화 표현에서는 개개별의 개인성을 나타내기 위해 특성을 부각한 작품인 <역대제왕도>와 소역의 <직공도>를 다룬다. 전신에서의 가변화 표현에서는 변화가 외부의 영향을 통해 진행되는 관점에서 <연잉군초상>이 시간이 흘러 <영조어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설명한다. 의도적인 가변화의 특성은 이야기 서술의 방법의 고개지의 <낙신부도>를 통해 작가의 의도에 의한 가변적인 대상의 묘사를 다뤘다. Ⅲ장에서 필자의 작업을 위주로 전장의 전신의 4가지 표현유형을 적용해본다. 본 논문에서 다루는 필자의 현대인의 인물화는 <지름신병풍도>, <십이지생도十二支生圖>, <신신분도新神分圖>이다. 일반화된 인물화에서 <지름신병풍도>를 통한 현대사회에서의 개인의 일반화된 모습과, <십이지생도十二支生圖>의 현대 직업과 행동의 사회적 구조를 통한 일반화를 묘사한다. 이상화된 인물화 에서는 <지름신병풍도>를 통해 인간의 욕구와 원하는 대상에 대한 이상화의 투영을, <십이지생도十二支生圖>에서는 이상적인 물질적 가치와 비물질적 가치가 공존하는 현대사회를 묘사한다. 개별화된 인물화로 <지름신병풍도>의 개성의 표현, <신신분도新神分圖>의 개인성을 통해 현대인의 개별성을 보여준다. 가변화된 인물화에서는 현대인의 가변적이고 순간적인 모습을 <지름신병풍도>를 통해, 가변적인 직업과 경험의 모습을 <신신분도新神分圖>를 통해 소개했다. Ⅳ장에서는 필자의 주된 표현방법과 제작을 연구해본다. 작업에서 주로 사용된 비단 채색화 기법의 과정을 밑 작업, 본 작업으로 나눠 설명한다. 기타매체에서는 <십이지생도十二支生圖>중 단청기법의 표현방법을 소개하여 이상화의 관점에서 사용되는 단청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신신분도新神分圖>와 <지름신병풍도>에서 사용된 세리그래피 기법이 일반화된 사회의 부분을 보여주는 정형화된 판화로써 사용되는 모습과, 이상화된 광고 매체의 용도에서 사용되는 실용적인 측면의 적용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