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적 공간과 현대인의 소유 욕망에 대한 시각적 표현 연구

Abstract

이 논문은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허상적 공간과 현대인의 욕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필자의 작업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작업의 이론적 배경과 창작 과정을 살펴보고, 작품의 주제와 형식을 연구하여 현재까지 진행된 작업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현대 사회가 과도한 소유욕으로 인한 문제점이 많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소유는 대부분 허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실체가 없는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서 이미지를 소비하며 생활한다. 실제의 세계가 아닌 허상의 세계 속에서 지내면서 그 곳을 실제라고 믿기도 한다. 실제가 아닌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대상의 실체가 없어도 그것을 쉽게 현실로 받아들인다. 이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시작으로 한 작품의 이론적 배경을 연구하고, 작품의 표현 방식을 분석하여 허상적 공간에서의 소유와 현대인의 욕망에 관한 문제를 어떻게 작업으로 표현했는지 제시한다. 이 과정을 통해 분산되어 있던 작업의 방향을 통합시키고, 이론적 측면을 강화하여 앞으로 발전적인 작업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Ⅰ장에서는 허상적 공간과 현대인의 욕망에 관한 문제제기를 하고 연구내용과 방법을 간략하게 서술한다. Ⅱ장에서는 작품을 분석하기에 앞서 작업의 주제인 허상적 공간에서의 소유와 현대인의 욕망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본다. Ⅱ장 1절에서는 허상적 공간에 대해 서술한다. 필자의 작업에 등장하는 허상적 공간을 허상적 놀이 공간과 화면 속 허상 공간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Ⅱ장 2절에서는 현대사회에서의 소유 욕망에 대해 서술한다. 소유 중심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 필자가 어떠한 경험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에 관심을 가지고 표현하게 되었는지 서술한다. 현대 사회와 욕망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필자의 작업과 이 개념들이 가지는 연관을 찾는다. Ⅲ장에서는 허상적 공간에서의 소유와 현대인의 욕망이 작업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본다. Ⅲ장 1절에서는 놀이 공간이라는 허상적 공간을 소유하고자 하는 놀이-땅따먹기작업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먼저 Ⅱ장의 허상적 놀이 공간에서 서술한 놀이의 특성을 바탕으로 진행된 땅따먹기 놀이의 과정과 규칙을 설명하였다. 다음으로는 개별 작품들의 전개과정과 발달과정을 서술하였다. Ⅲ장 2절에서는 허상적 사물과 공간의 소유에 관한 작업을 보여준다. 박제된 사물 작업에서 이미지의 박제를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 사물과 공간을 소유하고자 했는지 서술하였다. 이어서 비닐을 이용한 작업의 매체적 특성을 살펴보고 그와 관련한 설치 작업에 대해 분석하였다. Ⅲ장 3절에서 서술하고 있는 본인을 나타내는 수치에 대한 설문에서는 앞에서 서술한 허상적 소유에 관한 보편적 인간의 속성이 아니라 조금 더 구체화된 인간상을 표현하고 있다. 개개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수치를 구축해 가고 삶에서 소유 욕망을 표출하는지 서술한 후, 설문조사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작품의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 Ⅳ장의 맺음말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요약하고 작업을 분석하여 얻은 결과를 서술한다. 허상적 공간을 소유하려는 행위와 욕망의 의미를 살펴보고, 필자의 작업이 가지는 의의와 한계 또한 살펴본다. 이어서 앞으로 진행될 작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