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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분석을 통한 한국인의 유대인에 관한 인식 연구 : Perceptions and Representations of the Jewish People through Media i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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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길아드 와이스

Advisor
은기수
Major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Keywords
유대인미디어 분석조선일보한겨레고정관념이스라엘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한국학 전공, 2016. 2. 은기수.
Abstract
본 연구는 『조선일보』와 『한겨레』 신문을 비교함으로써 한국 미디어에서 유대인을 묘사하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두 신문은 다른 정치적 경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일보』는 한국 보수를 대표하는 신문인 반면, 『한겨레』는 진보적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두 신문을 비교함으로써 유대 민족에 관한 한국인의 관점을 균형 있게 파악하고자 한다.
유대인과 관련된 한국인들의 논점은 크게 네 가지로 축약될 수 있다. 첫 번째는 한국인들의 '유대인의 교육'이나 '똑똑한 유대인'이라는 흔한 고정관념이다. 유대인의 교육이 그들의 '지적 우월성'과 놀라운 업적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 주제는 '유대인의 힘'이다. 즉, 세계 정치, 미디어, 월스트리트와 할리우드를 지배하는 유대인들과 관련된 음모론을 지지하는 것이다. 세 번째 주제는 이스라엘과 아랍 이웃 국가들 사이에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다. 마지막 주제는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 (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받았지만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으로부터 압제를 받던 한국인들은 비슷한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한국인은 특히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에서 발표된 유대인에 대한 기사가 많기 때문에 연구 기간을 짧게 잡을 수밖에 없었다. 분석한 기간은 2013년 7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이다. 2014년 7월 8일에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발발했는데 전쟁 전후의 일 년으로 기간을 그런 식으로 정함으로써 이스라엘과 관련된 신문 사설과 칼럼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기사가 발표된 신문의 섹션을 '사설•칼럼'으로 한정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에서 발표된 기사들을 분석하기 위해서 명확하게 정의된 주요 단어를 검색할 필요가 있었다. 예를 들면 '유대인 + 교육', '유대인 + 돈', '유대인 + 힘', '유대인 + 이스라엘', '유대인 + 독일 + 일본', 전체 24개의 결합을 검색하였다. 연구 기간과 검색어에 맞는 기사로 총 126개의 사설과 칼럼을 분석했다.
'유대인의 교육'의 경우, 『조선일보』에서 이 주제를 다루거나 언급하는 사설이나 칼럼은 8 개였지만 『한겨레』에서는 관련 기사가 하나도 없었다.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들은 '유대인의 교육' 방식이 훌륭하고 이상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도 그런 교육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대인의 힘'과 관련된 검색어를 포함하는 기사를 분석해 본 결과, 그런 고정관념을 다루는 기사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를 주의 깊게 읽으면 '유대인의 힘'과 관련된 개념이 존재하거나 그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추정하는 기사가 『조선일보』의 경우 4 개로, 『한겨레』의 경우 2 개로 나타났다.
'중동 분쟁'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면 『한겨레』는 『조선일보』보다 더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두 신문은 모두 이스라엘 사람이 팔레스타인인이나 아랍인을 증오한다고 설명하지만,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을 묘사하면서 『한겨레』는 '학살•도살•살육•살해'와 같은 단어를 쓴 반면 2014년에 벌어진 전쟁이 한창일 때에도 『조선일보』는 이와 비슷한 단어를 쓰지 않았다. 『한겨레』에서 발표된 3개의 기사는 이스라엘이 나치를 닮아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과거사에 대한 인정 및 보상'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기사를 분석해 본 결과, 두 신문은 독일과 일본이 자국의 과거를 대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고 강조한다. 연구 기간 안에 발표된 기사 중 『조선일보』와 『한겨레』에서 이러한 주장을 담은 기사는 8개였다. 『조선일보』의 경우 일본 지도자들이 위선적이라고 비판한 기사는 9개였다. 그 이유는 그들이 유대인 대학살을 인정하지만 20 세기 전반에 조선인이나 다른 아시아인에게 자국이 저지른 잔학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주장하는 기사가 『한겨레』에서는 게재되지 않았다. 『조선일보』에서 발표된 5 개의 기사는 과거사에 대한 인정을 받기 위해서 유대인의 방법을 적용하기를 추천한다. 특히 한국인들도 '사이몬 비젠탈 센터'와 같은 유대인 조직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겨레』에서는 이러한 기사가 발견되지 않았다. 『조선일보』보다 『한겨레』는 한국 내에 역사 교육법에 대해 비판적으로 서술하고 일제강점기뿐만 아니라 박정희 정권에 의해 자행된 만행을 언급하는데 이와 관련된 기사는 4 개가 발견되었다. 『조선일보』에서 역사 교육법에 대해 비판적으로 서술하는 기사는 하나밖에 없었다. 그 기사의 경우에는 1960년대와 1970년대의 한국 권위주의적인 정권의 만행이 아닌 1923년 간토대지진 이후에 벌어진 조선인 대학살에 대한 한국인의 기억을 비판했다.
한국에 유대인의 문화와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측면을 다룬 많은 뉴스 보도, 사설, 칼럼이 있는 사실은 한국인이 유대인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디어 분야뿐만 아니라, 출판 분야에서도 유대인에 관한 책과 학술 논문이 많고 인터넷 상에도 유대인에 대한 언급이 풍부하다. 본 연구는 한국 미디어에서 유대인이 다루어지는 방식을 통해 유대인에 관한 한국인의 전반적인 인식을 드러내고자 한 데에 그 의의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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