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연방 해체 이후 진화하는 북한 물리학자들의 공동연구 행위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 물리학자들의 공동연구 협업 활동이 냉전 시기와 탈냉전 시기 이후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북한 물리학 학술지의 참고문헌에 나타난 자료를 사회연결망 분석이라는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함으로써 북한 물리학자들의 공동연구연결망의 특징들을 알아내고 냉전 및 탈냉전 시대의 대표적인 물리학자들의 연구 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회연결망분석 결과 탈냉전 시기 이후 북한 물리학자들 간의 공저자 연결망은 냉전 시기에 비해 훨씬 더 생산성이 높아졌고 평등성도 개선됐으며 보다 창조적인 과학 활동과 연관된 특성에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1971 년부터 1991 년 사이의 대표적 물리학자들로는 최순철, 려철기, 송창호, 손원록, 려인광을 꼽을 수 있으며 1992 년부터 2014 년 시대의 대표적 물리학자로는 김경기, 김일환, 김하, 최일수, 김영진이 있다. 두 시대의 대표 물리학자들의 협업 활동을 비교해 보면 냉전 시대의 대표 물리학자들은 고립되어 있었으나 탈 냉전 시대 이후 물리학자들의 협업 활동은 네트워크의 나머지 물리학자들과 더 통합되어 있었다. 탈냉전 시대의 대표적 물리학자들은 네트워크 전반에 결쳐 정보흐름을 활성화 시키는 것을 지지하는 다리의 역할을 더 활발히 하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 언급된 협업활동의 진화는 최근 북한사회에서 이루어진 국가과학프로그램의 진화를 설명해 줄수 있다. 그러나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증거 수집과 북한의 연구소 및 연구에 대한 접근을 통한 자료가 더 수집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