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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철현금산조의 형성 및 전승에 대한 음악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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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고보석

Advisor
정대석, 이지영
Major
음악대학 음악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철현금산조김영철철현금산조거문고산조가야금산조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음악대학 음악과 국악기악전공, 2016. 2. 이지영.
Abstract
본 논문은 철현금의 탄생과 동시에 출범한 철현금산조가 철현금으로 연주한 최초의 음악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진행되었다. 1943년경에 처음 만들어진 철현금과 그 음악의 발전 궤적은, 하나의 악기가 탄생해 민족정서를 담아내는 국악기로 자리매김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를 위하여 현전 음원자료와 전수자 및 관련자들과의 대담을 통하여 관련사실을 확보한 뒤, 그것들을 분석적으로 조망하여 김영철 철현금산조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먼저 김영철 철현금산조를 음악적으로 분석한 뒤, 그것을 거문고산조와 가야금산조 가운데 유사선율과 상호 비교하여 그것들이 김영철 철현금산조의 형성에 미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런 뒤에 김영철 이후 여러 전수자들에 의해 연주되어온 산조들의 선율을 살펴 철현금산조의 전개과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철현금은 1943년경 김영철이 기타를 개량하여 만든 악기이다. 김영철은 새로운 악기와 함께 철현금산조를 선보여 산조음악의 다양화에 기여했다. 또한 김영철의 철현금산조는 후학에게 전수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그 전승 과정에서 선율이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철현금은 산조 외에도 다양한 악곡의 연주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외국에서 들어와 민족 악기로 자리매김한 해금이나 피리처럼 철현금도 우리 정서를 담아내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국악기의 하나로 정착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철현금산조는 현재 두 바탕의 음원이 전한다. 첫째바탕은 아세아레코드사에서 출반한 LP 『산조-철현금·아쟁』이고, 둘째바탕은 국립문화재 연구소에서 출반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자료시리즈 23 산조』이다. 현전하는 두 바탕의 음원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첫째 바탕에서 진양조는 총 55장단으로 총 10회에 걸쳐 조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중모리는 총 33장단이고 전 장단이 공히 c청 계면조인 것으로, 중중모리는 총 53장단으로 총 2회에 걸쳐 조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굿거리는 총 29장단으로 총 3회에 걸쳐 조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자진모리는 총 196장단으로 총 8회에 걸쳐 조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바탕에서 진양조는 총 65장단으로 총 13회에 걸쳐 조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중모리는 총 24장단으로 전 장단이 공히 c청 계면조인 것으로, 중중모리는 총 34장단으로 총 2회에 걸쳐 조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자진모리는 총 146장단으로 전 장단이 공히 c청 계면조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바탕 산조에서 나타난 철현금산조의 특징적인 표현은 개방현을 이용한 시김새, 동시에 같은 음을 여러 줄에서 연주하는 표현, 여음선율, 하나의 음을 각기 다른 현에서 연주하는 표현 등이 발견되었다. 이 표현은 철현금만의 특징적인 연주기법으로 철현금산조의 독특한 음색을 부각시킨다. 김영철 철현금산조 두 바탕 선율의 동이(同異)선율을 파악해 본 결과 김영철에 의해 형성된 철현금산조의 장단 수는 진양조가 94장단, 중모리가 33장단, 중중모리가 53장단, 굿거리가 29장단, 자진모리가 218장단으로 파악되었다.
둘째, 두 바탕의 김영철 철현금산조는 상당 부분 거문고산조의 영향을 받은 선율과 가야금산조의 영향을 받은 선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 기존의 선율은 악기의 구조, 연주법 등 철현금이 지닌 특성에 맞게 재구성됨으로써 철현금산조만의 특징이 조성되었다. 거문고산조에서 유래된 선율의 경우, 원래의 선율인 거문고 가락으로부터 큰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가야금산조에서 유래된 선율에 비해서 원래의 선율에 가깝게 연주됐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철현금산조의 전승은 현재 3세대까지 이루어졌다. 각각의 전수자들이 연주하는 철현금산조는 대체로 김영철의 선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안향련이 연주한 산조에서는 휘모리가 추가됐는데 이는 김영철 이후 철현금산조가 확대되어 나타나는 유일한 사례에 속한다. 하지만 철현금산조의 휘모리가 오직 안향련의 연주에서만 발견될 뿐 안향련을 제외한 여타의 연주자에게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대된 휘모리가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일회적으로 끝났음을 말해준다. 또한 철현금산조는 본래 20여 분의 짧은 것만 있었으나, 후대에 성창순과 유경화에 의해 긴산조가 연주되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양 바탕의 김영철 산조 선율을 합쳐서 연주한 산조라고 볼 수 있다. 단, 긴산조의 중모리에서 독자적인 가락이 나오는데, 이 역시 기존의 거문고와 가야금산조로부터 영향을 받아 새로이 추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철현금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음악은 시대의 감성에 따라 변화하지만, 그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기존의 감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음색으로 연주할 수 있는 철현금의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며 철현금산조의 전승에 필요한 철현금의 구음연구 등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과제로 남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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