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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디지털단지의 공공환경 구성요소로서 공개공지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Privately-owned Public Spaces of Guro Digital Complex as an Apparatus for Urban Public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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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성은

Advisor
조경진
Major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구로디지털단지공개공지도시공공환경지역적 조건작동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환경조경학과, 2013. 2. 조경진.
Abstract
구로디지털단지는 국내 총 40개의 국가산업단지 중 유일하게 서울시 내에 조성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제1단지로, 구로구 구로동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구로공단으로 불리었으나 현재는 구로디지털단지, 또는 G밸리라는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수출산업공업단지라는 이름하에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에 걸쳐 제조업 기반의 수출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안정된 성장을 보이던 수출산업공업단지는 이후 변화하는 사회적 여건의 영향으로 90년대 초반부터 쇠퇴하기 시작했으나, 2000년대에 들어 아파트형 공장의 건설과 첨단산업의 유입을 통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며 성공적인 산업구조고도화의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민간건설사에 의한 필지별 개발 과정에서 산업구조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공간의 통합적인 재편은 실현되지 않았으며, 지난 50년 간 변화한 단지 외부의 사회적공간적 맥락과도 유연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도로, 보행로, 공공공간과 같은 기반시설의 부족이 계속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건축법에 의해 조성된 단지 내 공개공지는 유일하게 확충된 도시공공환경의 구성요소로서 그 역할과 중요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의 공개공지는 특수한 배경이 초래한 특수한 현상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이에 대한 미시적 연구를 중심으로 구로디지털단지의 공공환경을 분석, 평가하는 것은 추후 이 지역을 도시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관리, 개선하는 데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단지 뿐만이 아니라 지역의 공공환경을 조절하는 장치로서 구로디지털단지 내 공개공지의 조성 현황을 다양한 공간적 범위에서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점과 가능성을 읽어내는 것이다.
먼저 구로디지털단지의 공개공지가 갖는 특수성과 잠재력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구로디지털단지가 위치하고 있는 구로동 지역과 서울시 내 또 다른 공개공지 밀집지역인 도심과 강남 테헤란로 변 지역의 사방 2킬로미터 표본을 설정하여 지역적 차원에서 비교해 보았다. 연구의 대상이 되는 구로동 지역의 표본 내 공개공지는 평균 1,600m2가 넘는 면적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규모는 건물 대지의 특정 비율로 설치면적이 결정되는 현 공개공지 제도가 공장부지로 구획된 대규모 필지와 결합되어 나온 결과물로서, 1990년대 서울 도심이나 강남 테헤란로변 업무지구에 집중적으로 조성된 기존의 일반적인 공개공지와 비교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구로동 지역의 오픈스페이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이렇게 다량으로 확보된 공개공지는 지역 차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광역적 거점으로서 불특정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과 강남 업무지구의 경우와 달리, 2012년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의 주변에는 방대한 주거지역이 물리적으로 연접하고 있고 단지 내 입지하는 여러 공공 및 서비스시설 때문에 인근의 거주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단지 내 근무자 외에도 지역주민의 잠재적 이용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평가를 위한 이슈를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첫째, 단지 내 보행체계의 일부분으로서 공개공지는 어떠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있는가?
둘째, 근무자와 지역주민 보행이 공개공지 내부에서의 선택적 활동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어떠한 요인이 작용하는가?
셋째, 근무자와 지역주민의 니즈(needs)를 수용하고 더 나아가 주체간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
연구의 대상인 구로디지털단지 내 32개 아파트형 공장에는 평균 약 1,900m2 면적의 공개공지가 설치되어 있으며, 대부분 건물 전면에 걸쳐 가로와 접도하고 있다. 보도가 설치되어있지 않은 구간에서는 공개공지가 보행 및 자전거도로의 역할을 대신하는데, 인접대지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주차진입로 및 조경시설의 배치와 석축 등의 기타 보행 장애물로 인해 강제적인 우회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단지 내 보행체계를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조경시설의 배치로 인한 보도차폐는 공개공지 내부의 위요감을 형성하여 건물 내부인이 선호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나 외부인의 입장에서 선택적인 진입의 기회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공개공지 내부에서 이루질 수 있는 활동의 다양성에 있어서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공개공지는 어디까지나 사유지에 조성된 공간이기 때문에 물리적 환경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란 쉽지 않으며, 시간과 자원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구로디지털단지의 공개공지에서 최근 목격되고 있는 움직임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지역주민과 단지 근무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놀이공간이나, 지역 노인들의 모임터로 이용되는 것과 같이 이용자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창발적인 활용의 예들은 단지 안과 주변 지역에 입지한 지원시설 및 기관의 협력과 연계를 통해 통합적으로 기획되고 관리운영된다면 지역의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충족하고 지역의 오픈스페이스 시스템으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본 연구는 구로디지털단지의 외부환경에 대한 첫 번째 정성적 연구로서 추후 대상지의 공공환경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초적 자료를 제시하고, 지역의 현 사회적 맥락을 고려한 공개공지의 잠재력을 발굴한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앞으로 구로디지털단지 내 공개공지의 창의적 활용 계획이나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가 후속되기 위해서는 각 이용주체의 활동에 있어 공개공지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정량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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