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수익시설을 활용한 공원의 질적운영관리 선순환구조에 관한 연구

Abstract

현대인의 여가 활동은 한 종류로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상업시설의 공간 구성에 영향을 주었으며 여러 가지 기능을 한 곳에 갖춘 복합시설로 나타나게 되었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복합상업시설은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산 라페스타, 용산 I-Park, 일산 웨스턴돔,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단순한 쇼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놀이, 식사, 공연, 모임, 교육, 산책 등을 동시에 즐기는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인다. 거대해지고 복잡해진 상업시설은 다목적의 여가활동을 원하는 도시민의 요구를 발 빠르게 수용하는데 반해 도시의 핵심적인 사회 간접 자본인 공원은 지금까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의 공원은 양적인 성장과 함께 휴식, 산책과 같은 공원 방문의 1차적 목적인 심신의 휴양을 수용하는데 충실하였으나 앞으로 공원에 있어서는 상업시설과 같이 다양한 목적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21세기 공원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설로서 공원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또한 매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공원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정되어 있으며 또한 그 비용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해지는 현대인의 요구를 수용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도시공원은 자체적인 수익창출과 같은 새로운 방법을 통하여 공원을 운영·관리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은 이미 자체적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공원 운영·관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구조의 공원 운영의 시스템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공원 이용자의 반응을 연구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도시공원의 운영 및 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공원의 운영 및 관리 시스템을 분석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준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원인 올림픽공원의 선순환 공원운영·관리의 체계를 시각적으로 구조화한다. 둘째, 이러한 공원운영관리가 공원 이용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공원 내 수익시설을 통해 얻어진 이익금으로 제공되는 공원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인식정도, 재방문 요인, 만족도 및 수익시설을 바라보는 태도 등을 연구한다. 연구의 방법을 효율적으로 적용하고자 수익시설과 공원의 선순환 관계를 알아보는 시나리오 1과 공원과 이용자의 관계를 알아보는 시나리오 2의 두 부분으로 구성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시나리오1에서는 먼저 올림픽공원 시스템을 3가지 차원에서 분석을 하였다. 첫째, 올림픽공원의 운영체계 분석을 위하여 수익·투자의 측면에서 공원 운영관리의 수익창출 방법과 공원 운영사업을 예산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공원 수익 대비 수익시설 투자규모와 공원관리 지출항목을 파악하였다. 올림픽공원의 수익시설을 살펴본 결과 수익시설은 공원 관리에 있어서 선순환구조를 유지하게 하는 시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조직운영 및 관리적 측면에서 사업의 진행방향과 조직의 변화 등을 통한 공원 사업의 변화 과정을 분석하였다. 공원 관리 조직과 공원 운영의 정책 변화 과정을 확인해본 결과 경영자적 태도의 공원 운영 및 관리가 공원 이용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공원의 공간 계획적 측면의 변화를 통해 올림픽공원의 시설 및 프로그램을 조사하였다. 공원 프로그램의 변화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층적 경험을 제공하는 올림픽공원을 볼 수 있었으며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단계에 이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 2에서는 수익시설과 비수익시설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입장에서 공원 운영 및 관리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370부의 유효부수를 통하여 이용자의 올림픽공원 상업시설에 대한 만족도와 태도, 공원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요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올림픽공원의 전체적인 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시나리오 2의 소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양적·질적으로 풍부한 녹지에 대한 요구는 공원 방문을 유도하는 기본적인 사항이다. 공원방문자는 휴식 및 녹지 감상을 이유로 하는 단순 방문보다 복합적인 경험을 위하여 도시공원을 방문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공원 내 수익시설에 대한 반응은 나이와 거주지별로 나뉨을 알 수 있었다. 10~40대의 청, 장년층이 중, 노년층보다 상업시설에 대한 호의도가 높았으며 근거리에 거주할수록 공원 내 상업시설에 대한 반감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공원 운영·관리 주체에 대한 인식은 근거리 이용자일수록, 중, 장년층일수록 이들의 활동 내용 및 범위에 대하여 인식하고 있었으나 주체에 대한 인식이 올림픽공원을 재방문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 1, 2를 통하여 올림픽 공원의 운영 및 관리의 선순환 구조를 분석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선순환구조를 통한 높은 수준의 질적 운영관리의 가능성을 보았다. 수익시설을 통하여 얻어지는 이익금으로 관리되는 공원 시설물과 녹지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하지만 이용 수익시설로 인해 공공성 침해, 녹지훼손 등 우려되는 부분도 있기에 공원 내 수익과 투자의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 남아 있는 빈 땅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사회 간접자본이 실현되는 도시기반 시설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원의 운영·관리를 위한 수익창출 명목으로 무분별한 상업시설 도입을 지양하고 공간계획에 있어서 개별 요소들이 전체적인 하나의 질서 속에서 서로 조율되고 통합되어야 한다. 공간적 질서와 유기적 관계를 갖는 수익사업과 공원 운영 간의 네트워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민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용자들의 요구와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완성형 공원이 아닌 수익사업을 통한 단계적 자본의 투자로 공원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본 연구는 올림픽공원의 수익시설 도입에 의한 선순환구조 공원관리 및 유지 시스템 분석을 통하여 공원 유지·관리를 위한 수익창출을 위한 시스템적인 부분으로서 공원 내 상업시설 도입을 새롭게 조명하였다. 수익성 상업시설을 공원에 도입한 성공적 사례로서 올림픽공원의 운영 및 관리 시스템을 시나리오 1, 2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이후 이루어질 상업적 수익시설을 이용한 공원운영관리에 대한 논의에 있어서 기초적인 자료를 구성하였다는 점을 본 연구의 의의로 삼는다. 특히 현대사회와 같이 도시인의 생활패턴이 분화되고 도시공원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가 다양하게 증대되는 상황에서 공원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이 감소하고 있음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원의 기능 유지에 저해되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 공원 자체 내에서의 유지·관리의 방법이 소모적인 방향에서 자체적 선순환 구조로 변환되는 것에 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익 시설을 통한 공원 유지·관리의 중요성이 앞으로도 더욱 증대될 것이라 보았을 때,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한 예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본 연구가 하나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