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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경관의 생성·변화와 사회문화적 특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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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명하

Advisor
서예례
Major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인천국제공항공항경관경관생성과 변화과정사회문화경관 특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환경조경학과, 2017. 2. 서예례.
Abstract
일반적으로 공항은 첨단기술이 집약된 교통 인프라로 정의되는 한편 사회학적 배경과 특수성을 함양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의 경관 조성은 녹지 면적 생성을 중심으로 환경을 미화하는 방식의보는 대상에 치중되어 왔으며, 관계에 관한 연구와 해석은 미진하다. 이러한 측면에서의 인천공항 경관이 갖는 한계는 경치를 만드는 기술적 대상에 불과하다는 것과 비행을 다루는 시설로서의 특수성 및 기념비적인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물리적 공간 영역을 형성시킨 배경으로 공항경관의 현상・관계・주체를 해석하고 우리 공항경관의 현황을 점검하여 삶과 문화 중심으로 경관을 바라볼 필요성을 제기하는데 있다. 연구 대상지인 인천국제공항의 경관은 영종도 일대 자연경관과 사회적 관계가 혼재된 도시경관의 새로운 유형이자 상황적 변화가 개입되어 다양한 관계의 맥락을 그 배경으로 한다. 따라서 연구방향은 먼저 우리 공항경관의 생성 요인과 변화 과정을 통시적 관점에서 추적하였고 경관의 사회문화적 주요 현상들을 중심으로 주체와 관계적 관점의 경관 특성 종합으로 진행하였다. 연구는 선행연구 고찰 및 인천공항 조성에 관련된 신문기사와 건설 관련 서적・보고서・도면 등의 문헌연구, 인터뷰, 현장 관찰조사를 통해 대상지 일대 경관의 생성과 변화과정을 파악한 뒤 사회문화적 공간특성을 종합하였다. 인천국제공항 일대 경관 생성・변화양상을 추적, 분석하는 과정은 대상지를 사회적 문화경관으로서 해석하기 위한 근거가 되었으며,흐름체계를 따라 공항경관의 영역별 사회문화적 기능과 관계, 정체성 변화 등을 관찰하여 함의를 종합하였다.

Ⅱ장「공항경관 연구를 위한 이론적 배경」에서 수렴한 우리 공항경관의 현황은 기능-시설적 정의와 개념적 모호함에서부터 오는 한계를 드러냈다. 1920년대 상업비행에 관한 확산은 비행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흐름체계를 중심으로 공항의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시켰으며, 이는 비행절차를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 자체가 주요한 경관 틀로 고착화된 배경이 되었다. 19세기 말 카메라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공중사진은 경관의 시점과 영역을 확장시켜 지면으로부터 ~ 공중까지의 경관경험을 유도하는 실험적인 공항경관의 계기가 됐다.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한 공항경관 방식은 고유한 패턴과 문화・예술적 관계, 사회적 맥락 등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제시되고 있지만 우리 공항경관 계획은 여전히 예외적인 상황과 형태로 머물러 있다. 산재된 일부 구간의 환경조작이나 미화하는 조경 계획으로 한정돼 시행되며, 이는 조경분야의 역할과 기능마저 정체시키고 규격화하고 있다.

Ⅲ장「인천공항 경관의 생성과 변화양상」의조성논의(1977년~1991년)당시 신공항 계획 및 후보지선정 과정은 전형적인 정치 공약으로 영종대 일대의 토지폭등과 보상・환경 문제 등을 출현시켰다.계획설계 당시(1992년~1998년)는 신공항기본계획 고시로 정치적・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한편 반대여론들이 대치되고 법적 제도 및 계획의 변경과 함께 다수의 설계변경이 발생됐다.조성당시(1991년~2001년)에는 환경문제를 반대하는 사회적 조직의 출현과 주체 - 지역민 간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이 빚어져 조성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는 기능을 지원하는 인프라스트럭처 경관 형태가 가시화되어 정착되었다.개항이후(2001년~ )경관 변화는 물질적 담론을 전제로 하는 경제적 요인이 소비문화 관점의 스펙터클 경관으로 관찰되었다. 대량자본의 개발 사업을 연쇄적으로 발생 시켰고 자연을 주제로도 경관을 구성・홍보하여 소비경관을 강화시키는 도구로 활용하였다.
경관 생성・변화과정의 각 단계에서는 인간 활동과 관계들에 의한 복합적 현상들을 출현시켰고 결국 일대의 주체와 권력, 이권과 관계된 현상, 관계, 주체가 인천공항의 경관을 만들어 냈다. 이는 복합적 관계를 토대로 경관을 만들어낸 차이가 과연 무엇인지 그 배경과 과정에 주목할 필요를 말해 준다. 나아가 사회문화적 텍스트를 수렴해 지역경관의 고유한 속성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우리 공항경관의 한계 극복을 요청하는 것이기도 하다.

Ⅳ장「인천공항의 사회문화적 경관 특성」은 비행절차의 흐름체계로 진행되었다. Ⅰ구간이동경관은 통과이동의 공간으로 공항 – 출발지(도착지)를 연결하는 선형의 경관패턴을 갖는다. 이동성과 사유화된 공간의 사회적 관계들이 공간 활동을 지속시켰고 인프라스트럭처가 경관화 된 채 사회적 관계(교환, 감시, 계약)와 텍스트 의미체계(지시, 경관 이미지화)를 구성하였다. Ⅱ구간전이경관은 비행절차(탑승수속, 보안검색, 대기, 탑승)에 따라 공간 구조와 기능이 이행되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공간구획별 경관 프로그램에 따라 사회적 계층 혼합 - 분리가 일어났고 기계를 매개한 정체성 분화가 관찰되었다. Ⅲ구간의순환경관은 탑승대기영역의 순환식 아케이드 통로 좌우로 제공된 소비・문화의 복합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정지된 흐름 속에서 사회적 정체성을 분화시켰다. 또 도시의 일상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장소적 특성과 인공 자연을 통해서 상징적 경관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발견됐다.
공항 흐름체계의 사회문화적 텍스트 종합은 통과 이동 구간에서부터 공항내부 경관의 획일화된 특성과 비-장소적 속성에 주목할 필요를 말해준다. 공항 경관 제도나 정책, 계획 역시 물리적・시각적 차원에 국한되지 않아야 하며, 흐름체계의 구간별로 새로운 경험양식을 제공하는 공간 구획과 고유한 공항경관 측면의 공공영역 장소성에 관한 전환적 제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Ⅳ구간의조망경관은 항공기 내부의 기계를 매개한 채 공중의 경관경험을 공유하는 사회적 관계들로 발현되었다. 현재 조망경관은 개발흔적과 단절된 경관패턴을 여과 없이 드러낸 채 고유한 지역정체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의 경관계획은 소규모로 산재된 공간 범위에 한해 조경영역에서 수행되며, 설계과정 상에 어떠한 조망경관에 관한 고려도 반영되고 있지 않았다. 특히 조망경관은 수직적 시야의 경험을 포함하고 사회문화적 특성을 참조하는 잠재성을 갖는다. 나아가 여객의 경관이미지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영역이라는 점에서 지역 고유성을 제공하는 통합적 접근과 사회문화적 배경을 참조로 우리 공항경관만의 속성을 강화하는 경관 제도 및 정책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경관의 물리적 구조를 형성하는 배경과 사회문화적 텍스트로 공항경관을 바라보고 해석할 필요를 제안하였으며, 도시경관의 새로운 유형이자 공간적 특수성을 대표하는 영역으로서 우리 공항경관의 현황 검토 및 개선 측면을 살핀 기초연구로서 의의를 갖는다. 반면 공항의 복합적 특성들을 사회문화적 관점의 틀로서 규정하고 종합한 측면의 한계를 지니며, 일부 구간과 현상에 한정된 연구 범위의 확장과 실증적인 현상들을 종합하는 추후 연구 과제가 요청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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