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산업 인력수급전망 및 대처방안 연구

Abstract

우리나라의 원자력산업은 1978년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첫 가동 이후, 값싸고 안정 적인 전력 공급원인 동시에 화석에너지의 고갈문제와 환경 문제에 대한 실질적이고 핵심적인 해결방안으로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여 왔다. 또한, UAE원전 수출 달성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원자력 산업의 국내외적 양적 확대를 뒷받침하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인프라의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원자력 산업 전문 인력 확보가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원자력산업의 공공적 특성으로 인한 원자력 전문인력에 대한 정원 통제, 관련 통계자료 부족 등의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해당 분야 연구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원자력산업 대표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를 사례로 인력수요를 정량적으로 예측해보고, 효율적인 인력수급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인력수요 예측을 위해 한수원의 사업 분야별 인력구조 변화 추이 분석 및 진단을 통해 인력수요상의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사업특성별 방법론을 적용하여 현재의 전력수급 전망계획 및 해외사업 추진을 반영한 인력수요 기준안 예측을 시행하였다. 또한 향후 원전사업관련 핵심이슈를 변화 동인으로 반영한 시나리오 플래닝 분석을 통해 5개 시나리오별 중장기 인력수요를 예측해 보고, 원전 선진국가나 국제기구의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정책 연구를 통해 원자력 인력수급 및 양성을위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였다. 현재의 전력수급 전망 및 지속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반영한 기준안과 해외사업 추가 수주 등 긍정적 변화요인을 반영한 시나리오의 경우 2026년까지 현재 한수원 원자력 전문 인력 대비 약 55%이상 증가한 13,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었고, 원전건설 지연, 원전 계속운전 전면 중단 등의 부정적인 시나리오의 경우에도 최소 12,000명의 원자력 전문 인력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내 원자력 전문 인력 적기 수급과 양성을 위해서는, 첫째, 원자력 전문인력 공급기반 확충이 선행되어 한다. 현재의 대학 전공 중심의 양적 인력양성에서 탈피하여 산업계의 수요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의 개편 및 기업맞춤형 엔지니어 양성이 필요하다. 둘째, 기성 인력의 실무능력 강화 및 일자리 안정화가 필요하다. 우수인력을 양성하여 원자력산업으로 유입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나 현재 원자력산업계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에 대한 재교육을 강화하고, 인력유출을 최소화하는 정책도 중요하다. 셋째, 원자력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과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내 원전 건설 및 운영 확대, 해외 수출 및 수출 확대 가능성 등에 따라 인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분야별 인력의 기술수준, 투입시점, 시간지연 요소 등을 고려하여 인력수요 피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인력수급 계획 및 운영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 원자력 공기업 인력수급 방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원자력산업 관련기관은 대표적 공공부문으로 분류, 운영되어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예산정원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인력정책이 진행되어 왔다. 이에, 원자력부문의 정원 및 채용 확대와 더불어 정원운영에 대한 유연성을 강화되어야 한다. 특히 원전 수출과 R&D인력은 선채용 후정원에 반영하는 등 원자력 공기업 정원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종합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도 미국, 일본 등 원자력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원자력산업 인력의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어 신규 인력 공급 강화와 더불어 퇴직인력에 대한 활용체계도 강화되어야 한다. 퇴직인력 Pool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퇴직 전문인력을 자문이나 교육요원으로 적극 활용하여 그들이 가진 과거의 경험과 지식 등이 활용 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