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구성원의 사회공헌활동과 조직몰입과의 관계에 있어서 공공봉사동기의 조절효과 연구 -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사례를 중심으로 -

Abstract

최근 공기업은 설립목적 본연의 역할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실현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공기업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며, 공기업 구성원들도 높은 수준의 공공봉사동기를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역량이 소모되는 사회공헌활동이 조직 구성원의 공감을 얻지 못하거나 본래 취지와는 별개로 수단적 목적으로만 이용되고 있다고 인식하게 된다면 구성원의 조직행태를 악화시킬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공기업은 조직 구성원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조직몰입 강화와 같은 성과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에서는 공기업 구성원의 사회공헌활동이 조직몰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그리고 사회공헌활동과 조직몰입 간의 관계에 있어 공공봉사동기의 조절효과는 어떤지를 실증적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2015년 1월과 2월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342부를 분석에 활용하였으며, 범용 통계패키지인 SPSS(statistic package for social science) 22.0을 활용하여 통계 처리?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조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분석 및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고, 요인분석과 내적일관성 검증을 통해 측정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였으며,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사회공헌활동과 조직몰입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다중회귀분석과 공공봉사동기의 조절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자산관리공사 구성원들은 조직몰입 가운데 정서규범몰입에 대하여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그리고 높은 직급일수록 정서규범몰입이 높고, 독립변수 가운데 CSR태도와 CSR인식이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적몰입에 대하여는 근속년수가 길수록 그리고 독립변수 중 CSR태도가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독립변수 가운데 연간CSR시간, 연간개인봉사시간과 같은 사회공헌활동 참여는 조직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이나 개인적인 봉사활동 참여가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친다고 제시하는 기존 연구와 다른 결과이다. 셋째, 사회공헌활동과 조직몰입 간의 관계에 있어 공공봉사동기의 구성요소 가운데 공공봉사호감도(APS)와 동정심(COM)이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캠코 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높은 수준의 공공선에 대한 기여의지와 호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동정심과 사회적 문제해결에 대한 관심이 사회공헌활동과 연계를 통해 조직몰입의 강화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공기업 구성원의 조직몰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도출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구성원의 경우 사회공헌활동 참여 시간의 양(量)과 구성원이 개별 자원봉사 시간의 양의 증가가 조직몰입의 강화를 직접적으로 이끌어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사회공헌활동 참여시간 증대를 권장하는 방향의 정책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CSR태도가 조직몰입의 하위요소인 정서규범몰입과 유지적몰입 모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조직 구성원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활동의 내용과 정보를 사전에 적극적으로 탐색?공유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사회공헌활동이 적합성과 진정성이 있다고 인식될 때 조직 구성원의 조직몰입이 강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의 근거와 실효성에 대하여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넷째, 여성이 남성보다 그리고 낮은 직급이 높은 직급에 비해서 조직몰입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는 사실로부터 여성과 낮은 직급의 조직 구성원들에 대한 조직몰입 강화를 위한 관심어린 전략수립이 요청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공공봉사동기이론에 바탕을 두고 공기업 구성원의 공공봉사동기가 사회공헌활동과 상호 작용할 때 조직몰입에 어떤 영향관계를 나타내는 지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시사점이 있다고 하겠다. 한편, 본 연구는 연구 결과가 모든 공기업에 일반적으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곤란하다는 것과 민간기업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문항을 그대로 활용하였기 때문에 공기업 구성원들의 사회공헌활동 측정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 또한 조직몰입이 강한 조직 구성원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일 수 있다는 역의 인과관계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연구결과만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참여와 인식의 영향에 의해 구성원의 조직몰입 정도가 결정된다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사회공헌활동이 CSR을 실현하는 것 뿐 아니라 공기업 구성원의 조직몰입까지 강화시킬 수 있는 효과성 있는 변수임을 살펴볼 수 있었다. 앞으로 공기업 사회공헌활동의 효과성에 대한 심도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