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구성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관계에 관한 연구: 근로복지공단 사례를 중심으로

Abstract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성장은 국가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동시에 일중심적 가치가 사회전반에 심각한 시간빈곤현상을 초래하여 가족은 물론 개인이 삶을 준비하고 돌볼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못함에 따라 낮은 삶의 질이 저출산․고령화의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는 이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고 일-가정양립을 위한 각종 가족친화 제도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도와 지원책 대부분이 기혼 직장여성의 모성보호와 양육지원에 편중되고, 또한 제도 도입자체의 효과성만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어 체감할 정도의 실효성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관련정책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제도도입 자체보다 실제 활용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문화, 리더십 등과 같은 비형식적 요인에 대한 고려가 매우 중요하나 이들 비형식적 요인들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제도 활용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비형식 요인들에 주목하고 특히 상사요인이 보다 직접적인 영향요인일 것으로 가정하여 직상급 관리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독립변수로, 구성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종속변수로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하였다. 고용노동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을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유효응답자 341명의 자료를 토대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실증한 주요 변인간의 영향관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협력형에 가까운 중간관리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구성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에서 성장영역의 균형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보였으며, 가정균형 및 여가균형에는 유의한 영향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둘째, 중간관리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통제형에 가까운 경우에는 제도의 정착과 활용이 어느 정도 조성되어 있는 환경에서도 구성원의 일과 생활의 모든 균형영역(가정균형, 여가균형, 성장균형)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관리자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구성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비형식적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강한 직무권한을 갖고 구성원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중간관리자 계층의 역할적 중요성과 영향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관리자들이 평소 구성원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형성한 심리적 관계의 질은 조직의 정책과 제도에 대한 구성원들의 태도와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됨을 시사한다. 따라서 중간관리자 계층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조직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주요어 : 공공기관, 중간관리자, 관리자 커뮤니케이션 방식, 일과 생활의 균형, Work Life Balance, WLB 학 번 : 2015-24398